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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핵심 공정장비 국산화 ‘퓨런티어’, 상장 본격화…2월 코스닥 입성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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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핵심 공정장비 국산화 ‘퓨런티어’, 상장 본격화…2월 코스닥 입성 목표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2.01.12 1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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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 얼라인 장비 사진=퓨런티어
〈액티브 얼라인 장비 사진=퓨런티어〉

자율주행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자율주행차의 핵심인 센싱카메라 공정장비를 국산화 한 퓨런티어(대표이사 배상신)가 코스닥 상장을 본격화한다. 이 회사의 장비를 통해 제조된 센싱 카메라는 글로벌 최대 전기차인 테슬라를 비롯해, 포드, 리비안, 중국의 니오 등에 공급되고 있다.

퓨런티어는 최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이번 상장을 위해 퓨런티어는 총 16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1400~1만37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182억~219억원 규모다. 공모가 희망밴드 기준 시가총액은 908억~1091억원이다. 내달 7~8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같은 달 14~15일 청약을 실시해 2월 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계획이다. 주관사는 유안타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맡고 있다.

사업성과가 아직 본격화되지 않은 만큼 상장방식은 기술성장특례 트랙을 활용했다. 이에 따라 이번 상장을 위한 기업가치 평가는 자율주행 센싱카메라 공정장비 판매 확대가 예상되는 2022~2024년 추정 순이익을 산술평균한 후 2021년말 기준 추정 순이익으로 현가화 해 이뤄졌다. 회사는 앞서 모바일 카메라 조립 공정에서 렌즈 부품과 이미지 센서의 광축을 정렬하는 Active Align 장비 및 카메라의 특성을 측정하는 Intrinsic Calibration(인트린직 캘리브래이션) 장비에 대해 A등급을 획득해 소부장 특례 요건을 충족한 바 있다.

2009년 설립된 퓨런티어는 자율주행차를 비롯한 전장카메라 제조공정에 필요한 조립 및 검사장비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설립초기에는 모바일 카메라 검사장비 개발에 주력해 국내 S사, 해외 A사 등의 스마트폰 카메라 제조에 운용되는 공정장비를 공급했다. 이후 자율주행차 시장의 성장잠재력을 주목한 회사는 ‘액티브 얼라인(Active Align)’, ‘인트린직 캘리브래이션(Intrinsic Calibration)’, ‘듀얼 얼라인(Dual Align)’ 장비 등 자율주행차 센싱카메라 핵심 공정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라이다(LiDAR) 관련 공정장비 개발에도 뛰어든 상태다.

이 중 액티브 얼라인 장비는 2015년부터 글로벌 유명 전기차에 장착되는 센싱카메라 제조라인과 국내외 완성차 OEM 뷰잉카메라 제조라인에 지속해서 공급되고 있다. 액티브 얼라인 장비의 경우 카메라의 화상품질을 높이기 위해 이미지센서와 렌즈의 마이크로미터급 정밀 조정이 요구된다. 복합 공정장비로 기술 난이도가 매우 높아 퓨런티어가 개발할 당시 미국과 독일의 유수 글로벌 기업만이 생산이 가능했다. 이런 가운데 퓨런티어는 높은 정밀도와 생산성을 가진 액티브 얼라인 장비의 국산화에 성공했고 다년간의 양산실적을 확보했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얼라인 장비 글로벌 선도 기업과 비교할 경우 퓨런티어의 생산성과 보정정밀도는 대등한 수준이지만, 단가경쟁력은 비교우위에 있다”고 설명했다.

퓨런티어 사업의 또 다른 한 축은 자동화 공정 장비용 핵심 부품을 개발 판매하는 부품사업이다. 회사는 지난 2018년 자동화 부품 전문기업 아이알브이테크(IRV Tech)와 합병을 통해 부품사업부를 신설했다. 카메라,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 자동화 장비 내에 필요한 산업용 PC, 검사용 LED 광원, 자동화 컴포넌트 제품을 개발 판매해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 회사 측은 “부품사업부에서 개발한 주력 제품이 자사 장비의 핵심 부품으로 적용돼 품질, 단가, 납기 측면에서 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모자금은 향후 원천 기술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과 해외 영업망 구축에 사용될 예정이다. 배상신 퓨런티어 대표는 “우리는 자율주행차의 눈을 만드는 독보적인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이라며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자율주행차 센싱카메라 제조에 필요한 다양한 장비 개발로 국내 자율주행차 유관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했다.

퓨런티어의 최대주주는 코스닥 상장사인 하이비젼시스템이다. 카메라 모듈 개발 회사인 하이비젼시스템은 2015년 퓨런티어의 지분을 30%가량 사들였고, 이후 2018년 퓨런티어에 대한 지분을 높이면서 연결회사로 편입했다. 증권신고서 제출일 기준 하이비젼시스템의 지분은 52.38%다. 회사를 설립한 배상신 대표는 18.12%의 지분을 가지고 주요주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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