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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인구보다 많은 반려동물, '뭉칫돈 몰리는 펫산업'…관련 스타트업들 즐거운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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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인구보다 많은 반려동물, '뭉칫돈 몰리는 펫산업'…관련 스타트업들 즐거운 비명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2.02.11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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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산업의 빠른 성장, 국내 아동인구 540만명〈 반려동물 860만 마리
국내 반려동물 관련 시장, 2017년 2조3000억원→2027년 6조원 돌파
바램시스템, 반려동물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누적 투자금 100억원 달성
반려동물 건강검진 펫테크 '핏펫', 200억원대 시리즈C 투자유치 추진
반려동물 통합 헬스케어 '펫닥', 지난해 7월 100억원 규모 투자유치 성공
키베이직·레미디·워키도기 등도 시드투자 잇따라 유치하며 사업확대 박차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국내 아동 인구보다 반려동물의 개체수가 더 많지면서 펫산업이 급성장하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우리나라 12세 이하 인구는 2017년 577만9072명에서 해마다 줄어들어더니 2020년에는 541만7187명에 머물렀다.    

반면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전체 가구중 약 30%에 달하는 638만 가구에서 총 860만마리의 반려동물이 양육되고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른바 '반려인'은 총 1448만명으로, 1500만명 시대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반려동물 연관 산업(펫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2017년 2조3322억원에 불과했던 펫산업의 규모가 매년 두자릿수 증가를 거듭하며 오는 2027년에는 6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펫산업의 규모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펫테크 시장 규모는 2020년 50억 달러(약 6조원)에서 2027년 200억 달러(약 23조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이같은 펫산업의 성장기조에 따라 반려동물의 생노병사 생애주기에 맞춘 다양한 펫테크 서비스 스타트업들이 속속 창업되고 있다. 또한 이들을 향해 벤처캐피탈(VC)과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들의 투자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기반의 반려동물 헬스케어 플랫폼 '바램펫'을 운영하고 있는 '바램시스템(대표 서병조)'은 최근 미래에셋벤처투자와 신한금융투자 등으로부터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면서 누적 투자 금액이 100억원을 넘어섰다.   

바램시스템의 '바램펫'은 IoT 급식기와 정수기 등을 통해 반려동물의 행동 데이터(식사량, 음수량, 체중, 활동량)를 빅데이터로 수집 분석하여, 앱을 통해 개별 반려동물마다 맞춤형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이다.  

바램시스템은 2021년 반려동물의 식사량, 식사패턴 등 식습관 분석이 가능한 IoT 자동 급식기 ‘밀리(Meal-E)’를 출시했다. 밀리는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7만대를 넘어섰다. 이밖에도 ‘바램펫 피트니스’, ‘CCTV 앱봇 라일리’ 등의 펫테크 제품도 지난해 12만대 가량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서병조 바램시스템 대표는 "Iot 기술과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반려동물과 주인 모두가 행복한 헬스케어 플랫폼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펫테크 제품을 통해 수집한 반려동물 빅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려동물의 소변검사를 통해 모바일로 건강검진을 할 수 있는 도구 '어헤드'를 출시했던 펫테크 스타트업 '핏펫(대표 고정욱)'은 최근 200억원 이상의 규모로 시리즈C 투자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기업가치는 2000억원대로 평가받고 있다. 프리미어파트너스, 미래에셋벤처투자, LB인베스트먼트, 삼성벤처투자 등 국내 다수 VC들이 핏펫 투자에 참여했다.  

앞서 반려동물 통합 케어 플랫폼 서비스 '펫닥(대표 최승용)'도 지난해 7월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펫닥은 모바일 앱을 통해 수의사 상담, 동물병원 예약 등 보호자와 연계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이제 막 창업한 펫테크 업체들에게도 투자자들의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반려동물 생애주기 맞춤형 건강식품 브랜드 '위그힐'을 운영하는 '키베이직(대표 최주영)'은 지난달 11일 하나벤처스로부터 프리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제주 지역의 폐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반려동물 용품을 제조하고 있는 업사이클링 펫테크 서비스 '레미투미'를 운영 중인 '레미디(대표 김민희)'도 같은달 7일 씨엔티테크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또한 반려견 훈련 앱 '도그마스터'를 운영하고 있는 '워키도기(대표 김용재)'가 지난해 12월말 서울대기술지주로부터 시드투자를 받았다.  

연구기관들도 펫테크 산업의 성장과 투자전망을 낙관하고 있다. KB경영연구소는 지난해 발표한 '2021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서 "반려동물을 하나의 인격체로 대우하는 펫 휴머니제이션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라며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반려동물 펫테크 산업도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달 20일 '성장하는 펫케어 산업 최신 트렌드와 우리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방안' 보고서를 발간했던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의 박가현 수석연구원도 "가족의 일원이 된 반려동물들을 위한 펫케어 산업은 앞으로 더욱 고부가가치화 되면서 성장을 거듭할 것"이라며 "우리 기업들이 기존 제품에 글로벌 트렌드를 입히고, 혁신 기술 접목과 서비스 융합 등 연구개발에 힘쓴다면 새로운 수출유망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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