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23:29 (금)
뉴스콘텐츠 전송 채널
풍원정밀, 청약 경쟁률 2,235대 1…적은 유통물량도 ‘긍정적’
상태바
풍원정밀, 청약 경쟁률 2,235대 1…적은 유통물량도 ‘긍정적’
  • 장영주 기자
  • 승인 2022.02.21 14: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FMM 연구 및 제조시설. 사진=풍원정밀
〈FMM 연구 및 제조시설. 사진=풍원정밀〉

이달 28일 코스닥에 입성하는 풍원정밀(대표이사 유명훈)이 기관투자자와 일반투자자들의 투심을 모두 잡는데 성공했다. 최근 진행된 공모주 일반투자자 청약에 12조원이 넘는 뭉칫돈이 몰리면서 경쟁률이 2235대 1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IPO기업의 청약 경쟁률이 2000대 1을 돌파한 것은 네번째다. 높은 투심에는 파인메탈마스크 국산화 등 펀더멘털 측면 외에도 양호한 수급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21일 풍원정밀에 따르면 지난 17~18일 진행된 공모주 청약에서 경쟁률이 2,235.98 대 1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은 12조7,451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풍원정밀은 앞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도 흥행했다.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은 지난 10~11일 진행됐는데, 1690곳의 기관투자자가 참여했으며, 총 공모주식 수의 75%인 225만주를 기준으로 경쟁률이 1556대 1을 나타냈다.

가격미제시(6.6%)를 포함해 총 신청수량의 99.9%가 희망밴드 최상단 이상의 가격을 써냈고, 이 중 61.15%(가격미제시 포함)는 최상단 가격을 초과해 제시했다. 이를 토대로 공모가는 희망밴드 최상단 가격인 1만5200원으로 확정됐다. 의무보유 확약비율은 11%를 기록했다.

이 같은 공모 흥행에는 상장 이후 예상되는 양호한 수급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 잡혀 있는 유통가능 물량은 399만2936주로 상장예정 주식 수의 18.98%에 불과하다. 이 중 약 75%는 이번 공모 주식이다. 여기에서 기관투자자 의무보유 확약 배정물량까지 제외되면 유통가능물량은 현재보다 더 낮아지게 될 예정이다.

유통비율이 낮은 것은 최대주주 측이 많은 지분을 들고 있기 때문이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74.79%(공모 후)에 이른다. 이들은 2~3년간 의무보유기간을 자발적으로 설정했다. 아울러 벤처금융도 일부지분을 1~3개월 의무보호하기로 하면서 여기에 힘을 보탰다.

1996년 설립된 풍원정밀은 금속박판 가공기술을 바탕으로 OLED 메탈 마스크를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업체다. OLED공정 중 유기물 증착분야에 주력하고 있으며, 소재∙설계∙공정 기술을 모두 갖추고 있다. 유기물 증착공정은 고해상도 OLED 제조의 핵심인 RGB화소를 만드는 공정으로 기술적 난이도가 매우 높고 OLED 수율에도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풍원정밀은 오픈메탈마스크(Open Metal Mask, OMM), 스틱바마스크, 파인메탈마스크(Fine Metal Mask, FMM)를 주력으로 제조하고 있는데, 모두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중소형 OLED에 사용되는 오픈메탈마스크는 국내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들에 공급 중인데, 고객사 내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회사는 세정과 스퍼터까지 내재화하는 원스톱 솔루션을 구축하기도 했다. 대형 OLED TV에 사용되는 스틱바마스크의 경우 국내 주요 디스플레이 업체들에게 독점 공급 중이다.

최근 신성장동력으로 부각되는 것은 파인메탈마스크다. 파인메탈마스크는 RGB 발광층 증착용도로 사용되는 고부가제품으로 영업이익률이 50%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동안 일본 DNP가 글로벌시장을 독점해왔는데, 풍원정밀이 국산화과제 등을 통해 국내기업으로는 최초로 개발에 성공했다. 앞서 회사는 고객사와 스펙 및 양산성 검증을 이미 마쳤고, 올해 본격적인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8세대까지도 생산이 가능한 양산라인이 2분기 말 완료될 예정이며, 3분기부터 설비가동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파인메탈마스크 시장 진입은 기술력 외에도 고객인 패널사의 의지도 중요한 요소로 판단된다. 또 다시 재현될지 모르는 일본 리스크에 대비하고 차세대 투자를 위해서도 소재부품장비 국산화에 대한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풍원정밀은 빠른 납기, 가격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단기간에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로 확보된 자금은 향후 시설투자를 위해 사용된다. 유명훈 풍원정밀 대표이사는 “초심을 잃지 않고 20여 년을 신기술 개발에 뛰어든 풍원정밀은 금속 가공 분야의 글로벌 리더가 되어 고객과 투자자분들께 칭찬받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