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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장 추진 ‘원스토어’… 4월 말 수요예측∙5월 초 청약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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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장 추진 ‘원스토어’… 4월 말 수요예측∙5월 초 청약 나선다  
  • 장영주 기자
  • 승인 2022.04.0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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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원스토어 홈페이지 갈무리
〈이미지=원스토어 홈페이지 갈무리〉

토종 앱스토어 원스토어가 SK스퀘어 출범 이후 첫 상장 자회사가 될 전망이다. 30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원스토어는 하루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빠른 속도로 공모절차에 착수했다. 나란히 심사에 통과한 SK쉴더스보다 일주일 정도 먼저 공모에 들어가는 일정이다. 2곳 모두 상반기 상장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원스토어는 상장밸류로 최대 1.1조원 수준을 잡았으며, 매출 및 거래액 성장을 앞세워 상장에 도전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원스토어는 코스피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제출한 증권서에 오는 22일 효력이 발생되면 이달 25~26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다음달 2~3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5월 중 코스피에 상장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 KB증권이 대표주관업무를 수행하고 있고, 공동 주관사로 SK증권이, 인수회사로 대신증권, 하나금융투자가 합류했다.

총 공모주식 수는 666만주다. 구주 매출 70.95%(472만5000주)과 신주 모집 29.05%(193만5000주)을 병행하는 구조다. 구주는 ‘SKS-키움 Pioneer 사모투자 합자회사’가 처분하는 것이다. 원스토어의 지분은 현재 최대주주인 SK스퀘어 외에도 공모 후 지분으로 네이버(20.54%), SKS-키움 Pioneer 사모투자 합자회사(7.27%), KT(2.43%), 마이크로소프트(1.05%), LG유플러스(0.58%), 도이치텔레콤의 투자전문회사(0.51%) 등이 가지고 있다. 이들 지분은 모두 상장 후 최소 3개월~6개월간 매각이 제한된다.

공모가 밴드는 3만4300~4만1700원으로, 이에 따른 공모규모는 2284억~2777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9139억~1조1110억원이다. 시장에서 거론됐던 2조원에 비하면 낮은 밸류에이션이다. 증시 발행시장과 유통시장이 모두 침체된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모가 산정을 위한 비교기업으로는 애플, 알파벳(구글), 카카오 등 3개사를 선정했다. 원스토어와 비슷한 수준의 사업을 하고 있는 국내 앱마켓이 없는데다 스토리 콘텐츠 플랫폼인 '원스토리'를 운영하는 점, 향후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을 계획하고 있는 점 등을 반영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공모가 산정 방법으로는 비교기업의 2021년 실적을 기준으로 한 PSR(주가매출액비율)을 택했다. PSR은 매출액 대비 기업의 시가총액을 살펴보는 수치로, 성장성이 큰 기업들의 기업가치를 평가할 때 주로 사용한다. 이번 원스토의 기업가치 평가에는 비교기업의 평균 PSR거래 배수 7.1배가 적용됐고, 여기에 할인율 26.0~39.1%를 적용해 공모가 범위를 잡았다.

원스토어는 2016년 SK플래닛으로부터 인적분할해 설립됐다. 전신은 SK텔레콤의 T스토어다. 앱마켓 플랫폼 사업을 대표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으며, 게임, 스토리, 앱 등 다양한 콘텐츠를 유통 및 판매하고 있다.

최근 지속적인 매출확대와 거래액 상승을 이끌어낸 것이 이번 IPO 추진의 동력이 된 것으로 보인다. 원스토어는 최근 3년간 높은 매출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외형성장에 성공했다. 2019년 1351억원이었던 매출은 이듬해 1,552억원으로 확대됐고, 지난해 2,142억원을 기록하면서 2000억원대 위로 올라섰다.

거래액(GMV, Gross Merchandise Value) 상승세도 괄목할 만하다. 앱마켓 최초로 플랫폼 이용자 수수료를 인하하고, 여기에 앱마켓 시장의 영향력을 스토리 콘텐츠 사업에까지 확대하면서 전체 플랫폼 거래액이 지난해 1조 1,319억원까지 성장했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원스토어는 거래액의 30% 수수료를 부과하던 업계의 관행을 깨고 2018년 7월 20% 이하로 수수료 인하정책을 폈다. 이를 통해 2018년 3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14분기 연속 거래액이 증가했다. 특히 앱마켓은 게임 거래액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2019년부터 잠재력이 높은 게임들이 입점하면서 거래액과 매출액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수익성은 아직 본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2020년 약 10억원가량의 영업손실로 전년대비 적자폭을 크게 줄였지만 지난해 다시 영업적자가 57억원 수준으로 확대됐다. 상위권 랭킹 모바일 게임 내 원스토어 시장점유율 확대 및 고액 결제 사용자 유입을 위한 프로모션 등의 비용 증가가 영업적자의 주요원인으로 꼽혔다. 이는 향후 영업 레버리지 효과를 위한 선제적 투자라는 설명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앱마켓 시장 내 입지 강화를 위한 이용자 저변 확대와 원천 IP확보를 바탕으로 한 글로벌 플랫폼 사업 확장에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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