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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의 메시지 … '원자재 투자에 주목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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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의 메시지 … '원자재 투자에 주목할 때'
  • 김바울 / 더스탁 韓-美 증시 전문위원
  • 승인 2022.04.13 0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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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금리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 시사… 이례적 강한 의지
대차대조표 축소는 채권 시장 악재… 당분간 투자 ‘보류’
인플레이션 강세 때는 커머디티(원자재)… 커머디티 ETF나 수혜국 중심 투자
사진: https://unsplash.com/photos/c9OfrVeD_tQ?utm_source=unsplash&utm_medium=referral&utm_content=creditShare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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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는 미국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들이 이어졌고 이로 인해 채권시장, 주식시장은 하락했으며 외환시장에서는 달러강세가 나타났다. 특히 뉴욕 연준 빌 더들리(Bill Dudley)의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면 실업률 상승을 불러오게 되고, 실업률을 상승시키게 되면 경기침체를 피하기가 어렵다”는 코멘트가 주목을 받았다.

또, 지난주 10년물 미 국채는 32bps가 오른 2.7%에 마감했고 S&P500 지수는 1.3%, 나스닥(NASDAQ) 지수는 3.9% 하락했으며 미국 달러지수(U.S. Dollar Index, USDX, DXY)는 2020년 이후 최고 수준의 강세를 보이면서 테크기업 위주의 나스닥이 금리 변동에 더 민감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 美 연준의 메시지 … ‘금리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 미 연준 위원들의 발언들은 다음의 2가지 메시지를 시장에 던져주었다. 첫째, 연준의 통화정책이 지금까지 지나치게 후행적이었으므로 향후 50bps 이상의 기준 금리 인상이 적어도 한번 이상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와 둘째, 대차대조표(Balance Sheet) 축소 역시 시장 예상보다 더 크고 더 빠른 속도로 전개될 것이라는 점이다. 이처럼 미국 연준은 경기침체 위험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을 잡을 때까지 강력한 대응을 취할 것이란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지난주에 나온 한 서베이들을 살펴보면 투자자들의 50%가 내년에 경기침체가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72명의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블룸버그가 진행한 서베이에 따르면 28%의 경제학자들이 내년 경기침체를 예상하고 있다. 경기침체 예상 수치는 지난 2월 15%에서 3월에는 20%로 5%포인트 증가했다.

# 이례적인 대차대조표 축소 … 채권 투자는 보수적 접근  = 지난주 채권시장에서는 대차대조표 축소가 크게 부각되며 시장을 긴장시켰다. 대차대조표 축소는 역사적으로 2017~2019년 사이 한 번 밖에 없었기 때문에 시장 참여자들에게 생소하다. 또한, 축소 속도는 이전보다 두 배 정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코로나 시기에 풀린 자금은 주로 은행 예금의 증가로 이어졌고, 은행은 이 자금을 채권 투자에 사용했다. 이로 인해 채권 금리는 장기간 비정상적인 수준으로 낮게 유지될 수 있었다. 연준의 금리 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로 이러한 사이클이 깨지면 미국 채권시장이 큰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즉, 채권 투자는 당분간 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인플레이션 때는 커머디티(원자재) 투자… 기준선은 ‘미국 국채 금리 3.5%’ = 금주 발표 예정인 소비자물가지수(CPI)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이전 수치 7.9%보다 0.5%포인트 상승한 8.4%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한 미국의 국내 요인에 커머디티(Commodity: 원자재. 원유, 금 등은 물론 쌀, 밀 등의 곡물, 돼지고기 등 육류와 설탕 등의 식료품도 포함된다.) 가격 상승이라는 외부 요인이 더해져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커머디티 가격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지속적으로 강화되는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로 인해 쉽게 하락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커머디티는 역사적으로 통화 수축기 초기에 주식 및 채권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여주었다. 특히 인플레이션이 채권 금리보다 훨씬 높아 채권시장 전망이 부정적일 때 더욱 매력적이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 국채 금리가 3.5%를 넘어가면 주식과 커머디티 변동성에 지친 투자자들이 다시 채권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한다. 

즉, 미국 국채 금리가 3.5%가 넘으면 커머디티에 대한 매력도가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미국 국채 금리 3.5% 이하에서는 커머디티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커머디티 특유의 변동성으로 인한 시장이 하락할 때를 투자 기회로 삼는 것이 유리하다.

# 美 전문가 투자 추천 ... ‘커머디티 ETF’나 ‘브라질, 멕시코, 호주, 캐나다’= 미국 헤지펀드 브릿지워터(Briedgewater)의 최고투자전략가(CIO) 레베카 패터슨(Rebecca Patterson) 역시 지난 수년간 주가가 많이 오르고 유동성에 민감한 미국 테크 주식보다는 커머디티에 투자할 것을 추천했다. 구체적으로는 에너지, 금속, 농산물 등으로 분산이 잘된 커머디티 ETF나 커머디티 강세에 이득을 볼 수 있는 국가, 즉 브라질, 멕시코, 호주, 또는 캐나다 주식시장 등이 투자 매력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브릿지워터] 레이 달리오(Ray Dalio)가 설립한 헤지 펀드로 인플레이션, 환율 등 글로벌 매크로를 이용한 투자를 한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 삭스(Goldman Sachs)의 제프 커리(Jeff Currie)와 같이 ‘커머디티 슈퍼사이클(국제유가, 금속, 농산물 등 원자재 가격이 10년 이상 상승하는 추세)’을 주장하는 전문가들은 커머디티 산업 투자가 지난 수년간 매우 위축되어 있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들은 커머디티 관련 산업으로 아직 자금이 몰리지 않고 있어, 가격이 많이 오른 지금도 이번 사이클의 초기이자 투자 적기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시장이 현재 원유, 금속 등 하드 커머디티(Hard Commodity)에 집중하고 있지만 더 큰 기회는 농작물과 같은 소프트 커머디티(Soft Commodity)에 있다고 밝혔다. 그 이유는 밀의 공급 차질은 글로벌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5%인데 반해 금속은 15%, 에너지는 2% 정도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앞서 분산이 잘된 커머디티 ETF를 추천한 레베카 패터슨의 의견과도 일치한다.

* 본문의 흐름과 내용은 더스탁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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