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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귀 '달팽이관' 닮은 음성인식 AI센서 시대 열릴까? ... 프로닉스-KAIST 상용화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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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귀 '달팽이관' 닮은 음성인식 AI센서 시대 열릴까? ... 프로닉스-KAIST 상용화 잰걸음
  • 정희정 기자
  • 승인 2022.04.21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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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음성 듣고 상대방 구별도 가능해
음성인식 AI 분야의 연평균 성장률은 37.3%
올해 14조원 시장, 내년에 시장 규모 20조 육박
VOICE SENSOR [ 프로닉스 제공]
VOICE SENSOR [이미지:프로닉스]

아이윈(090150)의 자회사 프로닉스의 AI(인공지능)센서 신기술을 미국 경제 매거진 포브스(Forbes)가 집중 조명했다.

음성으로 작동하는 스마트 디바이스 수요 증가에 따라 기계와 인간 소통을 원활하게 해 주는 센서기술이 주목 받고 있기 때문이다. 프로닉스의 음성인식 AI센서는 기존 마이크 기반의 음성인식 한계를 넘어서 인공 귀를 활용한 기계적 학습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계 처음으로 공진을 활용해 음성신호를 만들 수 있는 센서로 인간의 달팽이관처럼 작동해 마치 인간이 듣는 것처럼 설계되어 명확하고 간결한 신호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프로닉스 김기수 대표는 “MEMS(Micro-Electro-Mechanical Systems) 마이크는 소리를 녹음하고 재생할 수 있지만 기계와 통신하기 위해 발명된 것이 아니다. AI의 발전이 가속화되면서 MEMS 마이크의 부족한 면을 보완할 수 있게 되었다”며 “우리 센서와 MEMS 마이크의 가장 중요한 차이점은 우리 센서가 공진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소스에서 최대 8배 멀리 떨어진 사람의 목소리를 감지할 수 있다.  AI가 사람을 식별해야 할 때 가능한 한 많은 음성 정보가 필요하기 때문에 우리는 7개의 채널을 가지고 있어 상대방이 누구인지 구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프로닉스는 2016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출신 이건재 교수가 설립한 교원창업기업이다. 지난해 3월 코스닥 상장기업(옛 광진윈텍)이 50억원을 투자해 41.89%의 지분을 확보하면서 프로닉스는 자회사로 편입됐다. 

지난해 KAIST 신소재공학과 이건재 교수와 왕희승 박사팀이 공진형 유연 압전 음성센서를 개발했다. 초고감도 화자(話者) 식별과 음성 보안 기술을 구현해 스파트폰과 인공지능 스피커 탑재에 성공했다. 공진은 특정 주파수 진폭이 크게 움직이는 현상을 말하며 모든 물체는 고유의 진동수를 가지고 있다. 압전이란 압력을 전기적 신호로 바꾸어주는 것으로 공진과 압전을 통해 음성을 인식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러한 개념으로 이건재 교수팀은 2018년 음성센서를 개발했고 이에대한 시제품 개발에도 성공했다. 2020년 미국 CES 박람회에 출품됐고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관련 논문이 게재됐다. 

세계적으로 음성인식 시장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신용정보원에 따르면, 글로벌 인공지능 시장 규모 중 음성인식 AI 분야의 연평균 성장률은 37.3%에 이른다. 올해는 122.9억 달러(약 13조 9,012억 원)의 시장이 될 것으로 추정되며, 내년에는 168.8억 달러(약 19조 929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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