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 로고 활용한 NFT '래비타' 발행... 졸린토끼 NFT는 6천만원에 팔려
1억 3,400만 팔로워 인기스타 '카디비'와 손잡고 성인용 SNS 론칭
미국 유명 성인 잡지 회사인 플레이보이(Plby Group Inc., NASDAQ : PLBY)가 나스닥으로 다시 돌아왔다. 플레이보이는 1971년 미국 증시에 상장됐다가 지난 2011년, 설립자 휴 헤프너(Hugh Hefner)가 사모펀드 리즈비트래버스(Rizvi Traverse Management LLC)에 보유지분을 매각하며 비상장사로 전환됐다. 이후 10년이 지난 지난해 2월 플레이보이는 스팩 기업 마운틴크레스트(Mountain Crest)와 합병하면서 나스닥에 복귀하게 됐다. 합병 당시 플레이보이의 기업 가치는 4억 1천 500만 달러(약 4,851억원)로 평가됐다.
재상장에 성공한 플레이보이는 기존의 성인 잡지 출판보다 NFT와 IP 등 신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시가총액은 3억2000만 달러로 우리 돈 약 4130억원 정도다.
# 6천만원에 팔린 졸린토끼 NFT ... 플레이보이 멘션 등 메타버스 사업도 추진 = 현재 플레이보이의 CEO 벤 콘(Ben Kohn)은 "플레이보이 성인잡지는 이제 과거의 유물이다. 플레이보이는 이제 포괄적이고 글로벌한 소비자 제품을 만드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성인용 디즈니'로 거듭 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플레이보이는 2020년 봄호를 끝으로, 창간 67년 만에 온라인만 남기고 인쇄판 잡지의 발행을 중단했다. 대신 플레이보이는 상징적인 로고인 '나비넥타이를 한 토끼'를 활용한 NFT 사업을 전개했다. 지난 해 10월, 플레이보이는 NFT 프로젝트 '래비타(Rabbitars)'를 발행했다. 플레이보이가 창립된 1953년을 기념해, 총 1만 1,953개의 NFT 토끼가 발행되었고 3D 토끼 캐릭터는 각각 모피, 안경, 소품 등 고유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NFT 마켓플레이스 오픈씨(Opensea)에 따르면, 대부분의 토끼는 1개당 약 800달러에 판매됐고 가장 최고의 인기를 누린 '졸린 요정 토끼'는 지난 11월 47,000달러(약 6천만원)에 판매되었다.
플레이보이는 블록체인 기반 멤버십으로 래비타 NFT 구매자에게 회원 전용 이벤트와 독점적 상품이용권을 제공하고 있다. 플레이보이는 메타버스 가상공간에 '플레이보이 멘션'을 구축중이다. 래비타 NFT 보유자들만 분양 받거나 거주할 수 있으며 NFT 보유자들은 플레이보이 멘션에서 유명인사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도 얻게 된다.
# 1억 팔로워 글로벌 스타 '카디비'와 협업... 성인용 SNS '센터폴드' 론칭 = 플레이보이는 지난해 10월, 인스타그램처럼 사진 중심의 게시물을 올릴 수 있는 소셜미디어 '드림'을 인수해 '센터폴드(Centerfold)'로 이름을 바꿨다. 구독형태의 성인용 SNS인 센터폴드는 미국의 유명래퍼 카디비(Cardi B)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참여했다. 카디비는 인스타그램에서만 1억 3,40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영향력있는 글로벌 스타로, 블랙핑크와 콜라보하면서 국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카디비는 “플레이보이 가족이 되는 꿈을 이루게 됐다”고 전하며, 플레이보이의 토끼NFT 래비타를 소셜 프로필 사진으로 설정하는 등 플레이보이에 대한 애정을 적극적으로 보였다. 센터폴드는 크리에이터들이 자신의 콘텐츠를 업로드하면 이용자들은 구독료를 지불하고 숨겨진 콘텐츠를 볼 수 있고, 크리에이터와 1:1로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도 있다. 크리에이터들의 콘텐츠는 NFT로 판매되기도 하며 NFT 보유자들은 추가적인 콘텐츠 접근권을 얻게 된다.
# 지난해 매출은 67% 늘어난 7천만 달러 규모 = 플레이보이의 2022년 3월까지의 매출은 전년 대비 63% 증가한 6,940만 달러, 소비자 직접 판매 수익은 전년 대비 125% 증가한 4,96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550만 달러를 올렸다. 플레이보이의 벤 콘 CEO는 회사의 장기 수익 마진율이 2025년까지 6억 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벤 콘은 2004년부터 2018년까지 사모펀드사 리스비 트래버스에서 매니지먼트 파트너로 일하면서 2011년 플레이보이 인수 등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의 성공적인 인수를 이끌었다. 벤 콘은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 위치한 툴레인 대학(Tulane University)에서 경영학 학사를 취득했고 뉴욕시 맨해튼에 위치한 컬럼비아 대학(Columbia University)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