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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장 추진 ‘수산인더스트리’, 2000억대 공모…올해 IPO기업 중 공모규모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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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장 추진 ‘수산인더스트리’, 2000억대 공모…올해 IPO기업 중 공모규모 2위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2.06.23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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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원자력. 사진=수산인더스트리
<고리 원자력. 사진=수산인더스트리>

발전 플랜트 종합정비솔루션 기업 수산인더스트리(대표이사 한봉섭)가 7월말 코스피 상장에 도전한다. 이 회사는 원자력에서 신재생에너지까지 전체 발전영역에서의 고른 정비경험을 갖추고 있으며, 특히 원자력 발전 민간정비 업체 중에서는 탄탄한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이번에 2000억원대 공모에 나서는데, 공모규모는 올해 공모를 마쳤거나 최근 공모를 위해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IPO기업 중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23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수산인더스트리는 전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절차를 본격화했다. 내달 14~15일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20~21일 이틀 동안 공모주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이 맡고 있으며, 인수회사로 미래에셋증권이 참여했다.

총 공모주식수는 571만5000주다. 이 중 428만6,000주(75%)는 신주로 모집하고, 나머지는 구주매출 한다. 공모 전 최대주주인 정석현 이사와 특수관계인이 지분 100%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 구주매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공모가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은 공모 후 60%의 지분을 소유하게 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3만5000~4만3100원으로 이에 따른 공모규모는 2000억~2463억원이며, 상장 시가총액은 5000억~6157억원이다. 비교기업으로는 발전설비 경상정비 및 계획예방정비 사업에서 주로 매출을 내는 한전KPS, 일진파워, 금화PSC 3개사를 선정했다. 이번 기업가치 및 공모가 산정에는 PER 14.7배와 16.26~32.00%의 할인율이 적용됐다.

지난 1983년 설립된 수산인더스트리는 주요 발전 플랜트의 종합정비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다양한 발전 플랜트의 설비가동률 제고와 불시 정지를 예방하고 있다. 계측분야 정비사업을 하는 수산이앤에스, 태양광 발전사업을 하는 '에스에이치파워'와 'SH SOLAR FARM VINA'(베트남)를 종속기업으로 두고 있다. 매출 비중은 지난해 연결기준 원자력 48.7%, 화력 31.1%, 신재생 10.8%, 기타 9.4%이다.

설립 초기 발전소 건설공사 사업을 수행했던 수산인더스트리는 2003년부터 화력발전설비 경상정비를 시작으로 발전정비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으며, 이후 다양한 발전플랜트 정비분야로 사업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면서 사세를 키워왔다. 현재는 원자력에서 신재생 에너지까지 모든 발전 영역에서의 고른 정비경험을 확보하고 있다.

회사는 발전정비 분야에서 손에 꼽을 만한 이력을 다수 가지고 있다. △국내 유일 원전 주설비 민간 경상정비 △국내 최고 터빈기술 바탕 분해 개조 경험 △화력발전소 전 분야 정비 및 연료환경설비 운영 △국내 최초·최대 바이오매스 및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 경상정비, 운전 수행 △최신 기종 고효율 복합화력 발전소 경상정비 및 계획예방정비공사(OH) 등의 이력을 보유 중이다.

특히 원자력 발전설비 정비 분야에서는 민간업체 중 최다 공사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수주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원자력 발전소는 방사능이라는 위험요소가 있기 때문에 유자격업체만이 입찰에 참가할 수 있다. 당사는 국내 최고기술의 터빈 전문가를 바탕으로 터빈 단독 분해 정비 경험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민간정비업체로는 유일하게 가동원전 원자로를 점검정비한 경험이 있다.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말 기준 원자력발전 정비시장에서 민간업체 중 1위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산인더스트리는 매출처를 다변화하고 추가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신규사업과 해외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규사업으로는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발전설비 성능진단 및 효율증대 사업을 확대하고 SMR(소형원자로) 사업을 추진한다. 아울러 향후 해외 원자력발전소 정비, 동남아 노후 발전 플랜트 정비 프로젝트 확대 등 해외 사업 수주 확대를 통해 성장 모멘텀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실적도 성장세다. 지난해에는 연결기준 매출 2941억원에 영업이익 513억원을 내 전년 대비 각각 11.5%, 54.1%의 성장을 이뤘다. 올해 1분기에도 실적개선 흐름은 유지되고 있다. 연결기준 매출액 670억원에 영업이익은 130억원을 올렸는데,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2.1%, 36.8% 증가한 기록이다. 

한봉섭 수산인더스트리 대표이사는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의 토대를 구축하기 위해 코스피 상장을 결정했다”면서 “공모를 통해 모은 자금은 국내 신규 사업과 해외 에너지 발전사업 투자, 국내외 에너지 분야 신규 시장 진출, 연구개발(R&D) 투자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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