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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리사이클링 업체 ‘새빗켐’, 8월 코스닥 입성…1분기 영업이익률 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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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리사이클링 업체 ‘새빗켐’, 8월 코스닥 입성…1분기 영업이익률 33.5%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2.06.29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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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 사진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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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재활용 시장 선도업체 새빗켐(대표 박민규)이 8월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코스닥 상장절차에 착수했다. 이 회사는 주력제품인 전구체 복합액의 생산라인이 안정적으로 가동되면서 지난해 16.5%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33.5%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29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새빗켐은 전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증권신고서에 효력이 발생되면 내달 20~21일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같은 달 26~27일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총 공모주식수는 107만주다. 이 중 84.11%인 90만주는 신주모집하고 나머지 17만주는 구주 매출한다. 구주는 현재 새빗켐 팀장으로 재직 중인 박용진 최대주주가 처분하는 것이다. 박 팀장은 아버지이자 기존 최대주주인 박민규 대표로부터 지난 2020년 100만주를 증여 받아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공모 후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58.48%가 될 예정이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2만5000~3만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268억~321억원 규모다. 상장 시가총액은 1190억~1427억원을 제시했다. 비교기업으로는 코스모신소재, 인선이엔티, 코엔텍, 와이엔텍 4개사를 골랐다. 새빗켐은 폐배터리 재활용 및 폐산 재활용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회사인데,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의 경우 양극재 제조에 적용되는 전구체 복합액을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양극재 제조회사와 재활용 업체를 기준으로 비교기업을 선정했다. 비교기업들의 최근 4분기 실적을 기준으로 한 평균 PER 28.26배를 적용해 기업가치를 평가하고 할인율은 20.65~33.87%를 적용해 이번 공모에 나섰다.

지난 2001년 법인 설립된 새빗켐은 친환경 자원회수 전문기업이다. 주요사업으로 폐전지 재활용 사업과 폐산 재활용 사업을 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매출비중은 폐전지 재활용 제품이 47.36%, 폐산 재활용 제품이 38.68%를 차지하고 있다. 폐산 재활용 사업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식각공정에서 발생하는 인산계 식각액을 재활용해 인산, 인산암모늄, 초산, 질산나트륨 등으로 분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비료원료 및 공업용 연마제 등에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주요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은 2차전지 재활용 사업이다. 이 사업은 2차전지 수요 증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관련 밸류체인 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새빗켐은 고유기술을 통해 양극활물질 제조사의 공정불량품들을 회수한 후 양극활물질을 정제 및 분리해 양극재 제조회사에 원료로 공급 중이다. 제품으로는 분말형태의 재활용 양극재와 재활용 양극재를 습식 제련 및 정련하여 생산하는 전구체 복합액이 있다. 회사는 업계 최고수준의 고순도 정제기술과 고객맞춤형 튜닝기술로 하이니켈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핵심기술 중 하나는 다단침출공정이다. 폐양극재로부터 니켈, 코발트, 망간(NCM)을 제외한 구리, 알루미늄, 철 등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기술인데, 새빗켐은 한 번이 아닌 여러 번의 침출공정을 거친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높은 침출율을 통해 유가금속의 회수비율을 높여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고 제조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최근 국내 대표 배터리 소재 메이저 기업과 전구체 복합액 대규모 공급계약 MOU를 체결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를 통해 LG화학, 고려아연과 전구체 복합액에 관한 삼각협력 체계를 구축했으며, 약 10년치 먹거리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실적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2019년 155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334억원으로 확대됐다. 영업이익도 2019년 16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55억원까지 상승하면서 창사이래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이어 올해 1분기에도 매출액 103억원에 3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면서 실적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영업이익률의 경우 지난해 16.5%로 업계 2배 수준을 기록했고, 올해 1분기 33.5%까지 치솟았다. 2021년부터 전구체 복합액 생산라인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가동률도 높아지고 있어서다.

새빗켐은 이번 상장을 발판으로 2차전지 리사이클링 토탈 솔루션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신규사업으로 전기차 등으로부터 발생하는 폐배터리를 분쇄해 양극재를 추출하는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과 폐양극재로부터 리튬을 추출하기 위한 탄산리튬 제조 사업 등도 추진 중이다.

이번 공모자금은 2차전지용 NCM복합액과 탄산 리튬을 생산하는 3공장 증설에 활용할 예정이다. 3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7000톤 이상의 전구체를 생산할 수 있는 NCM 복합액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박민규 새빗켐 대표이사는 “성공적인 코스닥 상장으로 전천후 성장동력을 확보해 친환경 배터리 재활용 기술고도화와 더불어 탄산리튬, 태양광 폐패널 리사이클링 등 사업다각화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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