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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항암신약 '표적단백질 분해기술' 각광…관련 스타트업 연구개발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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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항암신약 '표적단백질 분해기술' 각광…관련 스타트업 연구개발 활기↑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2.06.29 1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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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투자 침체 속 차세대 질병치료 기술 표적단백질 분해에 관심↑
질병의 원인인 '타킷 단백질'을 완전 제거, 효과 좋고 내성 없어 강점
표적단백질 기술 가운데 프로탁(PROTAC) 기술 연구개발 제일 활발
이디피바이오테라퓨틱스, 미래에셋벤처 등에서 44억 프리A 투자유치
웰마커바이오와 온코젠, 표적단백질 기술 CMPD 공동개발 계약 체결
업테라, IMM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투자사들로부터 280억원 투자유치
글로벌 희귀약품 시장, 2024년까지 연평균 9% 성장, 2230억불 전망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바이오제약 투자 시장이 얼어붙고 있지만 차세대 질병치료 기술인 '표적단백질 분해'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표적단백질 분해 치료제(TPD:Targeted Protein Degradation)'는 질병의 원인이 되는 단백질을 원천 분해하는 치료기술이다. 질병을 일으키는 단백질 기능만을 억제하는 기존 치료제들과 달리 질환의 원인이 되는 타깃 단백질을 완전히 제거하는 방식이어서 치료 효과가 뛰어나고 내성 문제도 없다.

TPD는 단백질 분해를 중심으로 활용되는 '프로탁(PROTAC)'과 '리소좀 타깃 키메라(LYTAC)', '자동 타깃 키메라(AUTAC)' 등의 기술이 있다. 이 가운데 체내 단백질 분해 시스템을 이용해 질병의 원인이 되는 표적 단백질을 제거하는 프로탁 기술이 국내외에서 가장 활발하게 연구개발되고 있다.

TPD의 시장 전망은 매우 밝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 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글로벌 희귀의약품 시장규모는 2019년 1449억달러에서 연평균 9%씩 성장해 오는 2024년에는 2230억달러(약 288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세계적인 다국적 제약업체들과 국내 대형 제약사들은 물론이고 뛰어난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국내 바이오 스타트업들도 TPD 관련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바이오 업체 '이피디바이오테라퓨틱스(대표 최재현)'은 지난 28일 미래에셋벤처투자와 하나벤처, 퓨처플레이, 메디톡스벤처투자로부터 44억원 규모의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 이피디바이오는 중기부의 팁스 지원(5억원)을 포함해 누적투자금만 49억원에 달하게 됐다. 

이피디바이오는 기존 프로탁보다 한단계 진화한 바이오프로탁(bioPROTAC) 플랫폼(EPDeg™)을 개발하는 업체다. '바이오프로탁'은 기존 저분자화합물 기반의 프로탁으로는 표적하기 어려운(undruggable) 단백질에 선택적으로 결합 가능한 페타이드(peptide) 또는 안티바디 프래그먼트(antibody fragment)를 활용한 차세대 프로탁 플랫폼이다.

이번 투자를 리드한 안효원 미래에셋벤처투자 팀장은 더스탁에 "이피디바이오의 EPDeg™ 플랫폼은 표적하기 어려운 타겟 중에서도 특히 더 어려운 타겟들을 표적 가능케 하는 항암 신약 개발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기술"이라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

최재현 대표는 향후 계획과 관련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오는 2022년 하반기까지 신규 타겟 단백질 4종에 대한 분해제 발굴에 집중하겠다. 그 중 선도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동물 모델에서의 효능까지 확인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더스탁에 말했다.

바이오벤처 업체 '웰마커바이오(대표 진동훈)'와 '온코젠(대표 안주훈)'은 지난 24일 기술라이센스 및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맺고, CMPD(Chaperone-Mediated Protein Degradation) 플랫폼 기반 신약 개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CMPD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표적단백질 분해기술이다. 

온코젠은 CMPD 화합물의 설계, 최적화 등 비임상 후보물질 도출까지 주도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웰마커바이오는 치료반응예측 바이오마커 기술을 이용하여, 비임상 개발을 포함한 후속 개발 및 사업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안주훈 온코젠 대표는 "당사의 우수한 CMPD 플랫폼 기술역량이 웰마커바이오의 치료반응예측 바이오마커를 이용한 풍부한 신약개발 경험과 더해져 긍정적인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생각되고 향후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다양한 암종의 단백질분해 신약개발에 있어 빠른 시간내에 성과를 만들겠다"고 더스탁에 말했다.

프로탁 기술 업체인 '업테라(대표 최시우)'는 지난 4월 IMM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한 다수의 국내 투자사들로부터 28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셀트리온 출신 박사 5명이 2018년 설립한 업테라는 프로탁 기술을 기반으로 신약 물질의 전임상을 진행하는 벤처다. 업테라는 특히 프로탁 기술을 이용해 세포주기(Cell cycle)가 활발히 진행되는 소세포폐암에 있어 근본적으로 과발현되는 'PLK1 단백질'의 직접분해를 통해 암세포의 세포주기를 멈추고 암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최시우 대표는 "업테라만의 프로탁 기반 혁신신약 기술 및 플랫폼 기술의 가치를 인정받아 어려운 환경에서도 성공적으로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다"며 "투자금으로 프로탁 플랫폼 기술의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소세포폐암 신약의 글로벌 사업화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더스탁에 밝혔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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