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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거품 확 뺀 신개념 이커머스 'C2M' 플랫폼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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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거품 확 뺀 신개념 이커머스 'C2M' 플랫폼이 뜬다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2.07.26 2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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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2M, 소비자와 생산자를 직업 연결해주는 커머스 방식
제조자가 소비자의 의견을 반영해 제품으로 만들어줌
캐처스, 9월 C2M 플랫폼 출시,130억원 시리즈A 유치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최근 국내외 유통 업계에 C2M 커머스가 주목받고 있다.

'C2M(Customer-to-Manufacturer)'는 소비자와 제조자(공장)를 직접 연결해주는 커머스 방식을 말한다. 소비자가 플랫폼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면 제조자가 이를 반영해 실제 제품으로 만들어주는 흐름으로 진행된다. 

소비자들은 자신의 기호와 필요에 따른 맞춤형 제품을 적절한 가격에 제공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제조자도 소비자 수요에 맞춰 생산하기 때문에 과잉생산과 재고비용, 자원 낭비 등을 절감할 수 있어 경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C2M 커머스 개념은 이커머스 선진국인 중국에서는 크게 유행하고 있다. C2M 커머스를 주도하고 있는 대표적인 중국 기업이 핀둬둬이다. 이 회사는 약 1200만개의 농가와 직접 거래를 통해 초저가로 양질의 상품을 고객에게 제공하며 급성장하고 있다.

핀둬둬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이 집계한 '2022 아시아 100대 유통기업 랭킹'에서 2020년 7위, 2021년 5위에 이어 올해는 3위에 올랐다. 1위 알리바바, 2위 징둥닷컴 등과 함께 아시아를 대표하는 '커머스 빅3'가 된 셈이다. 

국내에서도 C2M 커머스를 표방하는 국내 유통 스타트업들이 최근 속속 등장하며 시장 개척과 투자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위메프' 출신 박은상 전 대표가 지난 2월 설립한 C2M 커머스 스타트업 '캐처스(대표 박은상)'가 지난 25일 알토스벤처스와 새한창업투자, 발로캐피탈로부터 13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캐처스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이 가진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C2M 커머스 플랫폼을 추진하고 있다. 캐처스 측은 불필요한 중간유통 과정과 비용을 제거함으로써 제조원가 대비 합리적 가격으로 제품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캐처스는 오는 9월 정식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막바지 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박희은 알토스벤처스 파트너는 투자 배경에 대해 "품질과 가격 모두 놓치고 싶지 않은 현명한 소비자들을 위해, 파격적인 가격의 제품을 제공해 지속적으로 사랑받는 이커머스를 만든다는 캐처스의 뜻에 공감했다"며 "위메프를 성장시켰던 일등공신인 박은상 대표의 실행력과 판단력을 믿었고, 쉽지 않은 도전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더스탁에 밝혔다. 

라이크커머스 플랫폼 '이거어때'의 운영사인 '대범한사람들(대표 심성화)'도 지난 3월말 한국투자파트너스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하며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대범한 사람들의 '이거어때'는 중간 유통과정을 줄이고 소비자와 생산자를 직접 연결하는 C2M 커머스와 구매결정에 지인의 평가·추천 등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라이크(Like) 커머스를 결합한 방식으로 운영된다. 

정화목 한국투자파트너스 이사는 더스탁에 "지인 기반 연결성을 바탕으로, 소비자가 곧 신뢰받는 셀러로 손쉽게 기능할 수 있는 서비스라는 점이 매력적"이라며 "극초기임에도 불구하고 탁월한 수준의 유저 충성 지표를 만들어낸 연쇄창업진의 기획력과 운영력이 돋보여 투자를 결정했다"고 투자 소감을 밝혔다. 

모바일 홈쇼핑 플랫폼 '홈쇼핑모아'를 운영하는 '버즈니(대표 김성국)'도 지난 3월 C2M 공동구매 플랫폼 '사자마켓'을 출시하면서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버즈니의 '사자마켓'은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2인 공동구매 방식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많은 인원이 참여해야 하는 기존 공동구매 서비스와 달리 사자마켓은 주변 지인이나 가족 1명을 초대해 함께 구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C2M 공동구매' 모델을 바탕으로 탄생한 사자마켓은 이용자와 생산자를 직접 연결시켜 중간 유통마진을 줄여주고, 입점비와 판매수수료도 모두 무료로 해준다. 

이밖에도 유아제품 제조사 '소셜빈(대표 김학수)'은 지난해 SNS 인플루언서 커머스 플랫폼 '핫트'(HOTT)를 출시했다. 핫트는 제조와 소비를 연결하는 C2M 플랫폼으로 중간 유통을 거치지 않고 인플루언서가 직접 제품을 사용해보고 남긴 리뷰를 기반으로 소비자와 생산자를 직접 연결해 판매한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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