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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투자한파에도 '뭉칫돈' 몰리는 K-자율주행 기술 스타트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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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투자한파에도 '뭉칫돈' 몰리는 K-자율주행 기술 스타트업들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2.08.11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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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드비젼, AI기반 객체인식 소프트웨어 SVNet로 주목
미국 앱티브, 독일 ZF 등에서 1076억원 시리즈C 투자유치
에스오에스랩, 고해상도 3D 라이다 ML, 193억원 투자유치
뷰런테크놀러지, 미 캘리포니아 차량국에서 주행면허 회득
쓰리세컨즈, 가혹환경 자율주행 테스트 기술 개발 성공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세계 각국의 자율주행차 기술선점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미국과 중국 등은 레벨4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에 대규모 투자를 쏟아부으며 이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  

'자율주행 레벨4'는 운전자가 출발전에 목적지와 이동경로만 입력하면 수동 운전으로 복귀하지 못할 때도 시스템이 안전하게 자율주행을 해주는 '고도 자동화 주행단계'를 말한다. 

미국 시장조사 업체 'CB인사이트'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의 자율주행차 업체들은 레벨4 차량 개발을 위해 각각 70억달러(9조1350억원)와 50억달러(6조525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반면 한국은 2027년까지 정부 투자가 1조1000억원, 현대차 등 기업투자가 2025년까지 1조6000억원에 머물 전망이다. 이 때문에 관련 업계에선 미국, 중국 등과 경쟁하기위해선 연구개발 투자증액과 규제완화, 제도정비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처럼 레벨4 기술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국내에선 자율주행 전문 스타트업들이 극심한 투자한파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거나, 뛰어난 기술적 성과를 일궈내며 약진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및 자율주행용 AI 기반 카메라 인식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스트라드비젼(대표 김준환)'은 이날 1076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자율주행 분야 3대 기업 중 하나인 미국의 앱티브와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공급사인 독일의 ZF가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했다. 이에따라 자동차 업계에서 스트라드비젼에 전략적 투자사로 참여한 기업은 현대자동차그룹와 현대모비스, LG전자, 일본 아이신(AISIN) 그룹을 포함해 6개사로 늘어났다.  

스트라드비젼은 AI 기반 객체 인식 소프트웨어 'SVNet'을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스트라드비젼의 'SVNet'은 최소한의 연산과 전력 소비만으로 딥러닝 기반 객체 인식 기능을 구현하는 초경량, 고효율 솔루션이다.  

김준환 스트라드비젼 대표는 더스탁에 "이번 시리즈C 투자 유치가 마무리되면서 그간 준비해 온 대형 양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회사의 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제품 개발은 물론이고, 이를 함께할 자율주행, AI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을 확충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자율주행차의 핵심부품인 '라이다(LiDAR)' 개발 스타트업인 '에스오에스랩(대표 정지성)'은 지난달 27일 193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에스오에스랩은 국내 유일의 고정형 라이다 개발 업체로 고해상도 3D 라이다 'ML'을 개발해  CES 2021 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외에서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에는 현대차그룹과 모바일 로봇용 LiDAR를 공동개발 중이다.  

에스오에스랩은 이번 투자금을 활용하여 라이다 제품 양산을 위한 설비 시설 추가와 인력의 충원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시리즈B 최대 투자자인 BNK투자증권 측은 더스탁에 "작년 말 대규모 납품 계약을 체결하는 등 본격적으로 양산 능력을 확보해 다음 단계로 성장할 수 있다고 판단하게 되었고 시리즈 B 투자 유치를 결정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라이다 기업으로써 지속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투자배경을 밝혔다. 

이밖에 자율주행 기술 스타트업 '뷰런테크놀로지(대표 김재광)'는 지난 6월 미국 캘리포니아 차량국(DMV)로부터 자율주행 면허를 취득했다.

일반적으로 자율주행을 위해서는 카메라, 레이더, GPS, HD Map 등 여러가지 센서를 동시에 사용하고 있으나 뷰런은 회전형 라이다 센서 한 대만으로 안정적인 자율주행을 구현해 면허를 받았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라이다 하나만을 사용한 자율주행 면허는 첫 사례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출신의 레이서들이 창업한 자율주행 데이터 전문 스타트업인 '쓰리세컨즈(대표 김재우)'도 지난 6월 가혹환경 주행테스트에 적용 가능한 자율주행 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해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글로벌 자율주행차 시장 규모는 2022년에는 180억달러, 2025년에는 26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맥킨지 컨설팅은 2040년에 자율주행차 판매액이 9000억달러에 달하고, 관련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만 약 1.1조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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