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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습도제어 솔루션 시장 선점 ‘저스템’, 연내 상장 추진…10월 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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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습도제어 솔루션 시장 선점 ‘저스템’, 연내 상장 추진…10월 공모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2.09.21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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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M 제품. 이미지=저스템
<LPM 제품. 이미지=저스템>

반도체 환경제어 시스템 기업 저스템(대표이사 임영진)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연내 상장에 나선다. 이 회사는 반도체 수율 향상에 N₂ purge(질소를 분사해 반응의 대기를 일반 공기 조건에서 불활성 기체인 질소 100% 상태로 만들어주는 방법) 기술이 필수적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판단아래 질소 순환 로드포트모듈(LPM) 등을 조기 개발해 국내외 시장을 선점한 업체다.

회사는 주력제품의 안정적 공급을 바탕으로 연간 15%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거두고 있다. 여기에 향후 밸류업을 위해 지속적인 차세대 제품 개발 및 사업 다각화도 추진하고 있다.

21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저스템은 지난 19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내달 13~14일 양일간 기관투자자 대상의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19~20일 청약을 거쳐 연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저스템은 이번에 총 172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9,500~1만1500원으로 이에 따른 공모금액은 약 163억~198억원이다. 비교기업은 러셀, 싸이맥스, 라온테크 3개사를 선정했다. 공모가 밴드는 비교기업의 상반기 실적을 연환산해 구한 평균 PER 16.25배와 할인율 33.49~45.05%를 적용해 산출했다. 할인율은 지난해 9월 이후 1년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기업들의 평균치(24.40~36.31%) 대비 높게 잡았다.

저스템은 핵심 공정기술 및 설계 노하우를 기반으로 첨단산업 내 수율개선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삼성전자, 아남반도체, 주성엔지니어링을 거치면서 반도체 업계에서 수십년간 경력을 쌓은 임영진 대표가 지난 2016년 설립했다.

반도체 공정장비에 설치하는 모듈을 개발해 생산하고 설치하는 것이 주력 사업이다. 주력제품은 질소 순환 로드포트모듈(LPM), CFB, BIP 등으로, 반도체 웨이퍼가 담겨 있는 보관용기에 질소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이 제품들은 반도체 이송 및 보관을 위한 풉(FOUP)이라는 공간의 내부에 있는 웨이퍼의 표면을 제어하고 이물질을 제거해 반도체 생산 수율이 감소되는 것을 막아주는 N₂ Purge 시스템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반도체 공정의 미세화에 기인한 풉 내부의 습도나 잔류가스 등을 N₂주입을 통해 최소화하는 매커니즘이다. 제품은 구조에 따라 LPM, CFB, BIP 등으로 구분된다.

주력제품은 LPM으로 전체 매출의 6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LPM은 풉의 도어(Door)를 열거나 닫으면서 웨이퍼가 반송될 수 있도록 해주는 장치다. 저스템의 제품은 기존 LPM에 핵심기술인 N2 Nozzle을 적용한 모듈이다. 기존 LPM은 반도체 미세화에 비례해 발생한 풉 안의 습도를 제어하지 못해 반도체 공정 수율의 저하를 제대로 막지 못했다. 반면 저스템의 환경제어 시스템은 웨이퍼 표면 습도를 5% 이하로 떨어뜨리는 솔루션을 통해 효과적으로 반도체 공정 수율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외 종합반도체(IDM) 업체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저스템은 전세계에 판매되는 거의 모든 반도체 생산 설비의 모델에 맞는 환경제어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특히 복수의 IDM에 N₂ LPM을 공급하는 회사는 당사가 유일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판매실적이 경쟁사 대비 압도적”이라고 밝혔다.

저스템은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448억원에 영업이익 7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이 16% 수준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실적이 정체됐던 것을 제외하면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약 230억원에 영업이익 43억원으로 이익률이 18.8%로 올랐다.

저스템은 반도체 의존도를 낮추고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20년 이상 경험을 축적해 온 설계인력 및 핵심기술을 기반으로 고객의 니즈에 맞는 장비를 설계할 수 있는 역량이 주요 동력이 되고 있다. 현재 OLED 진공이송장치, 2차전지 소재열처리 장비, 바이오 진단키트 자동화 장비 등의 출시를 통해 기술을 검증 받고, 올해 4분기 사업화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임영진 저스템 대표이사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첨단 사업 글로벌 No.1. 융복합 코어테크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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