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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트업체 ‘산돌’, 공모가 1만8800원 ‘밴드 최상단’ 확정…18일 청약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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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트업체 ‘산돌’, 공모가 1만8800원 ‘밴드 최상단’ 확정…18일 청약 시작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2.10.18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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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예측 경쟁률 462대 1…27일 코스닥 상장
공병각매직체. 사진: 산돌 제공
공병각매직체. 사진: 산돌 제공

이달 코스닥 상장 예정인 산돌(공동대표이사 석금호, 윤영호)이 공모가를 1만8800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공모가 희망범위 최상단 가격이다. 경쟁률은 높은 편에 속하지는 않았지만 기관 수요예측에서 주문이 1만8800원 이상에 대부분 몰리면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 공모자금은 신사업 확대와 글로벌 M&A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18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산돌은 지난 12~13일 전체 공모 물량의 71%인 105만7900주를 대상으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공모가를 1만8800원으로 결정했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총 626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공모가 희망범위가 1만6000~1만8800원으로 제시됐다. 총 신청수량의 96.32%(가격 미제시1.95% 포함)가 밴드 최상단 가격인 1만8800원 이상을 써냈다.

다만 수요예측 경쟁률은 462.19대 1을 기록했다. 올해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상단 이상의 가격으로 결정한 IPO기업들이 대체로 1000대 1 이상을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경쟁률이 높지 않았다는 평가다. 의무보유 확약신청비율은 10.40%를 기록했으며, 기간별로는 3개월 확약비중이 높았다.

이로써 공모규모는 280억원 수준으로 확정됐다. 조달된 자금은 디지털 콘텐츠와 플랫폼 기술 확보 등 신사업을 강화하고, 글로벌 폰트 제작사와의 인수합병(M&A)을 통해 해외 사업을 확대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현재 산돌의 사업과 시너지가 있는 기업의 지분 취득이나 유망 디지털 컨텐츠 IP 인수, AI 플랫폼 솔루션 확보 등에 가장 많은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는 이미지 및 음원 컨텐츠 등의 보유 기업, 다양한 디바이스 환경을 지원할 수 있는 플랫폼 및 솔루션 기업, 컨텐츠 추천 알고리즘 및 큐레이션 등의 기술기반 기업 등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인수나 투자대상은 결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1984년 설립된 산돌은 국내 최초의 디지털 폰트 회사다. 업계 1위 기업으로 글로벌 수준의 폰트 제작 및 서비스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기업들에게 폰트가 중요한 브랜딩 수단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현대카드와 배달의 민족, 삼성전자 등 국내외 기업들의 전용 폰트를 제작해 세계 최고 수준의 한글 폰트 기획과 제작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2019년에는 IBM으로부터 한글뿐만 아니라 중국어와 일본어 폰트도 공급하는 글로벌 폰트 수주를 받기도 했다.

회사는 2014년 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했다. 디자인 역량 외에 높은 IT경쟁력을 기반으로 국내 최초 클라우드 폰트 스트리밍 서비스 ‘산돌구름’을 런칭한 데 이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폰트 이미지 검색 애플리케이션 ‘폰트폰트’를 선보이는 등 고도화된 디지털 폰트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산돌은 자회사를 만들어 AI 기술과 블록체인 기술을 내재화시켰다. 최근에는 드라마 OST 제작사 및 AI 기반 웹툰 자동번역 스타트업 등과 협력해 콘텐츠 창작자를 통합 지원하는 크리에이터 콘텐츠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다.

산돌은 구독경제 기반의 플랫폼 서비스를 바탕으로 높은 실적성장을 하고 있다. 최근 3개년 연평균 매출성장률(CAGR)이 30%에 육박한다. 지난해는 연결기준 매출액 120억원에 영업이익 48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113억원에 64억원을 냈다. 영업이익률이 무려 57% 수준이다.

윤영호 산돌 공동대표이사는 “당사는 이번 IPO를 통해 폰트의 대중성을 넓혀 글로벌 대표 크리에이터 콘텐츠 사업자로 도약할 계획”이라며 “코스닥 상장을 발판으로 사업역량 강화 및 투자자 신뢰도 제고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전했다.

청약은 오는 18~19일 양일간 KB증권에서 받는다. 우리사주조합에 5만9600주(4%)가 우선배정 됐으며, 기관투자자와 일반투자자 몫은 각각 105만7900주(71%)와 37만2500주(25%)다. 일반투자자의 경우 최소 청약주식 수는 10주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27일이다. 상장일 유통물량 비율은 상장예정 주식 수의 25.78%로 낮은 수준이다. 기관투자자의 공모주 의무보유 확약물량 배정결과에 따라 유통물량 비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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