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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세탁시장 판도 뒤흔드는 모바일 세탁플랫폼…런드리고 vs 세탁특공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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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세탁시장 판도 뒤흔드는 모바일 세탁플랫폼…런드리고 vs 세탁특공대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2.11.24 0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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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세탁소 2021년 2만2472개→올 6월 현재 2만400개로 감소
세탁시장 규모, 2023년 5조7000억→2028년 7조2000억 전망
비대면 모바일 세탁플랫폼 비중, 현재 4%에서 2028년 25%로 확대
의식주컴퍼니, 모바일 세탁서비스 '런드리고', 490억원 시리즈C 유치
워시스왓, 모바일 세탁서비스 '세탁특공대', 누적 세탁건수 1천만건 돌파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국내 비대면 모바일 세탁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동네마다 한 두 개씩 존재하던 오프라인 세탁소들이 점차 사라지고 그 자리를 온라인 세탁 플랫폼들이 대체해 나가고 있다. 이는 옷이 많은 MZ세대가 다양하게 갈아입고 멋을 부리면서도 모바일 앱으로 간편하게 옷세탁과 수선을 맡길 수 있는 서비스를 선호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국의 세탁소 개수는 작년 말 2만2472개에서 올해 6월 기준 2만400여개로 2000개나 감소했다. 반면 국내 세탁시장 규모는 2023년 5조7000억원 수준에서 오는 2028년에는 7조2000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전체 세탁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현재 4%에 불과한 비대면 모바일 세탁 플랫폼들은 2028년 25%로 그 비중이 확대될 전망이다.

이미 국내 비대면 모바일 세탁 시장에서는 '의식주컴퍼니'와 '위시스왓'이 치열한 시장 선점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비대면 모바일 세탁서비스 '런드리고' 운영사인 하고 '의식주컴퍼니(대표 조성우)'는 국내 1세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H&Q코리아(300억원)'를 비롯해 다수의 국내 투자사로부터 총 49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최근 스타트업 투자가 크게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의식주컴퍼니가 500억원에 가까운 뭉칫돈을 유치한 것은 투자사들로부터 런드리고의 기술력과 성장성을 그만큼 높게 평가받은 때문으로 분석된다. 

의식주컴퍼니는 2019년 3월 비대면 모바일 세탁서비스 런드리고를 국내 최초로 선보이면서 매년 평균 300%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 회사는 미국 에이플러스 머시너리(A+Machinery) 인수로 자체적인 공장 설계, 조달, 시공(EPC) 기술을 내재화함으로써 세계 최대 규모의 B2C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 모바일 세탁 서비스를 넘어 무인 스마트 세탁소(런드리24)와 호텔세탁(런드리고)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H&Q코리아 관계자는 "모바일 세탁의 미래 성장 가능성과 1~2인 가구 증가로 인한 집안일의 외주화, 고급화라는 라이프스타일의 근본적인 변화 속에서 의식주컴퍼니가 게임체인저가 되리라 기대한다"고 투자배경을 밝혔다. 

의식주컴퍼니는 이번 투자유치를 토대로 스마트팩토리 물류 자동화와 고객 경험 향상을 위한 CS 시스템 고도화, 런드리고의 신규 서비스 지역 확장 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한 무인 세탁소 '런드리고24'를 이달 내 100개나 오픈하는 등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한편, 이번 투자에 참여한 '무신사'와 손잡고 중고 의류 및 세탁과 연관된 협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비대면 모바일 세탁서비스 '세탁특공대'를 운영하고 있는 '워시스왓(공동대표 남궁진아·예상욱)'도 최근 누적 세탁건수가 1000만벌을 돌파하는 등 빠르게 사업을 키워가고 있는 상황이다.  

워시스왓은 2015년 설립 이후 연평균 175% 이상 꾸준히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올해 9월 기준 누적 다운로드 120만, 가입자 77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달 10일 기준 누적 세탁건수 1064만3563벌을 달성했다. 

워시스왓은 2015년 남궁진아·예상욱 공동대표를 필두로 쿠팡 초기 멤버 출신들이 설립한 기업으로 새벽에 옷을 수거해, 이틀 뒤 문앞에 깨끗하게 세탁된 옷을 배송해주는 '세탁특공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세탁특공대는 지난해 총 100억원을 투자해 900평 규모의 경기도 양주 스마트팩토리 2호점을 설립한 뒤 자동화 분류 인공지능(AI) 시스템을 개발해 올 초부터 1일 3만벌, 월 최대 90만벌 세탁이 가능한 공정 효율화를 이뤄냈다.

남궁진아 세탁특공대 대표는 "누적 세탁 1000만벌 달성은 스마트팩토리 설립 이후에도 옷감 손상을 최소화하는 세탁방법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의류 케어만 전문으로 연구하는 팀을 신설하는 등 세탁에 진심인 임직원 모두 노력한 결과"라며 "1000만벌 세탁 달성을 기점으로 전 국민이 이용하는 모바일 세탁앱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시스왓이 앞서 지난해 5월 초 UTC인베스트먼트와 기업은행, KB증권 등으로부터 17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이 회사의 총 누적투자유치액은 약 277억원에 달한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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