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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3D검사장비社 펨트론, 상장 첫날 주가 ‘전강후약’…공모가 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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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3D검사장비社 펨트론, 상장 첫날 주가 ‘전강후약’…공모가 사수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2.11.24 2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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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리드탭 검사장비. 사진=펨트론
<2차전지 리드탭 검사장비. 사진=펨트론>

[더스탁=김효진 기자] 공모에서 투자자들의 눈도장을 제대로 받지 못했던 펨트론이 상장 첫날 공모가 위에서 주가를 마감했다. 오후에 주가가 밀리면서 전강후약의 모습을 보였지만 줄곧 공모가를 상회하면서 공모 수익률 플러스로 첫날을 마무리했다. 종가 기준 공모가 수익률은 15.13% 수준이다.

24일 코스닥 시장에 신규 입성한 펨트론은 이날 시초가 대비 6.21% 하락한 921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시초가는 공모가(8000원)를 22.75% 웃도는 9820원에 형성됐다. 이후 주가는 장 초반 10550원까지 상승했다가 매물이 흘러나오면서 밀렸고 결국 시초가 밑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투자 주체별로는 개인이 105억원가량 사들였고 기관과 기타법인이 각각 50억원과 53억원가량을 순매도했다.

펨트론은 앞서 공모과정에서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수요예측은 지난 8~9일 진행됐는데, 501곳의 기관투자자가 참여했고, 경쟁률은 129.06대 1에 그쳤다. 스팩과 리츠를 제외하고 올해 11월까지 상장을 마친 기업들의 수요예측 평균치(860대 1)에 크게 못미치는 경쟁률이다. 그 결과 공모가를 희망밴드(1만~1만1000원) 하단보다 20% 낮은 8000원에 최종 확정했다. 다만 낮은 경쟁률에도 의무보유 확약신청 비율이 두 자릿수인 11.4%를 기록해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이어 청약에서도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경쟁률이 14.59대 1을 기록했고 증거금은 160억원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3만7394주의 실권주가 발생했는데, 이는 주관사인 하나증권이 인수했다. 하나증권은 이번 공모에 앞서 프리IPO에 참여해 52만6315주를 확보한 바 있다.

펨트론은 이번 공모를 통해 88억원가량을 조달했다. 공모자금은 원재료 구매, 전문인력 확보 등의 운영자금과 함께 채무상환자금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회사는 최근 수요확대에 대비하기 위해 시설투자를 단행했다.

회사 관계자는 “일부자금은 차입금을 상환해 이자부담 및 부채 비율을 낮추고 재무건정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또 나머지는 신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R&D 투자와 향후 수출물량에 대한 주요 원자재 확보 등에 사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CAPA는 이미 작년에 인천 남동공단에 2000억 매출 규모의 생산이 가능한 설비투자를 했기 때문에 2~3년 후 매출성장에 따라 증설을 계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펨트론은 2002년 설립된 3D 검사장비 전문 제조기업이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전문인력 100여명을 확보하고 있으며, 최첨단 3D검사장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작은 부품의 검사가 가능한 원천기술 모아레(Moire) 등 다양한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검사방식 및 속도, 가격 등에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회사는 SMT 공정 검사장비를 필두로 반도체, 2차전지 부품 검사장비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SMT검사 장비는 인쇄회로기판(PCB) 위의 납 도포 상태(SPI)와 부품의 실장 상태(MOI), 그리고 장착된 부품을 검사(AOI)한다. 스마트폰, 냉장고, TV 등 IoT 분야를 주로 검사하고 있고,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전장 분야까지 검사영역을 확대 중이다. 

반도체 분야는 패키지 검사에서 웨이퍼, 와이어 본딩, 메모리 모듈까지 검사하고 있다. 향후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2차전지 공정의 경우 조립공정에 사용되는 리드탭에 대한 최첨단 3D 검사 장비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향후 검사장비 뿐만 아니라 리드탭 제조장비까지 개발해 2차전지 시장 성장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실적은 지난해 매출액 579억원에 영업이익 40억원을 냈다. 기저효과 및 매출확대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800%이상 올랐다. 올해 상반기에는 243억원에 영업이익 15억원을 냈다. 하반기 매출비중이 높기 때문에 올해도 견조한 실적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상반기 기준 수주액은 지난해 257억원에서 올해 303억원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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