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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산업 2040년 1360조 거대시장'… 되살아나는 K-우주 스타트업 투자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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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산업 2040년 1360조 거대시장'… 되살아나는 K-우주 스타트업 투자열기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3.02.01 0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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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나스텔라, 민간 유인 우주 발사체 개발, 55억원 프리A 투자유치
페리지에어로, 소형 우주 발사체 개발, 200억원 시리즈C 진행 중
루미르, 초소형 위성 개발, 200억원 유치 추진, 현재 70억원 확보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더스탁=김동진 기자] 국내 우주산업 스타트업 투자가 최근 다시 활기를 띨 조짐이다.  

경기침체와 투자한파로 지난해 하반기 국내 우주산업 분야 투자가 주춤했지만 계묘년 들어  관련 투자유치 활동이 살아나고 있는 모습이다. 벤처캐피탈(VC)들도 유망한 우주산업 스타트업 발굴과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정부도 우주항공 산업 육성 정책과 미래 청사진을 잇따라 제시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말 향후 5년 내 우주산업 관련 예산을 2배로 늘리고 2045년까지 전 세계 시장의 10%를 차지한다는 내용의 제4차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을 확정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초 민간 유인 우주 발사체 스타트업 ‘우나스텔라(대표 박재홍)’는 스트롱벤처스와 하나벤처스, 인터밸류파트너스, 베이스인베스트먼트, 에이스톤벤처스, 하나증권으로부터 55억원 규모의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 이로써 우나스텔라의 누적투자유치액은 60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2월에 세워진 ‘우나스텔라’는 국내 최초로 민간 유인 우주 발사체를 개발하고 있는 업체다. 우나스텔라는 고도 100km까지 유인 우주 비행을 할 수 있는 발사체를 개발해 준궤도 우주여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현재 전기모터펌프 사이클 엔진 시스템 기반의 자체 엔진을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소형 로켓 엔진용 전기펌프’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해 전기모터 펌프 엔진 관련 특허 두 건의 통상실시권을 부여받았으며 현재 한국항공우주연구원으로부터 핵심 설계 기술 및 노하우를 전수받고 있다.
우나스텔라는 이번 투자를 통해 현재 개발 중인 엔진의 업그레이드를 포함해 핵심 항공전자 부품과 발사체 구조물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를 리드한 배기홍 스트롱벤처스 대표는 “사람을 우주에 보내는 것은 많은 시간과 자본이 필요한 일이지만 세계적으로 우주 산업 기술을 인정받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꼭 해 내야하는 일”이라며 “우나스텔라 팀이 우주 산업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주역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투자를 결정했으며, 이번 투자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도 중요한 투자인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투자배경을 밝혔다.

우주로켓 개발업체인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대표 신동윤, 이하 페리지)’는 현재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투자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페리지는 올해 내 기업공개(IPO)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페리지는 액체 메탄 연료를 활용한 길이 20.6m의 2단형 소형 우주발사체를 개발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블루웨일1.0’으로 불리는 페리지의 발사체는 150kg짜리 위성을 500km 상공의 태양동기궤도로 실어 나를 수 있다. 카이스트와 함께 지난 2021년 말부터 2022년 초까지 제주에서 발사체 시험 발사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올해 내 발사체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블루웨일1.0’의 액체메탄 연료 시스템은 미국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에서 개발 중인 달과 화성 탐사용 다목적 초대형 우주발사체 스타십에도 사용되는 것이다. 고체연료에 비해 효율이 높고 추력 조절이 쉬워 정밀한 궤도 투입과 재착륙에 용이하다.

페리지는 올해 하단부 개발을 완료하고 2024년 블루웨일 1.0의 상업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한다. 현재 50명인 인력도 연구개발(R&D) 중심으로 300명까지 늘릴 예정이다.

초소형 위성 개발 스타트업인 ‘루미르(대표 남명용)’도 20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B인베스트먼트와 위벤처스, NH헤지자산운용 등의 기관투자자를 주축으로 지난해 11월 70억원의 자금을 우선 확보했다. 루미르는 이번 투자 유치를 끝으로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2009년 설립된 ‘루미르’는 초소형 위성 종합 솔루션 업체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티어1(Tier1) 업체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국내외 항공우주 산업계에 인공위성 탑재체와 본체를 납품하며 사세를 확장해왔다.

한편, 글로벌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지난 2020년 3500억 달러 수준이었던 우주산업의 시장 규모가 오는 2040년에는 1조1000억달러(약 136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리나라 우주산업은 2019년 3조89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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