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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반도체 기업 ARM 기업공개(IPO) ... '뉴욕'과 '런던' 상장 저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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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반도체 기업 ARM 기업공개(IPO) ... '뉴욕'과 '런던' 상장 저울질
  • 신미도 기자
  • 승인 2023.02.11 2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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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은 Advanced RISC Machine의 약어 ... RISC(Reduced Instruction Set Computer) 칩은 CPU 명령어 줄여 실행속도 빠르게 만든 칩
현재 소프트뱅크 자회사 ... 저전력 CPU 칩리스 기업으로 1990년 애플과 조인트 벤처로 탄생
지난해 3분기 매출 7억 4,600만 달러... 전년 동기대비 28% 성장
ARM은 사용성과 성능 개선이 가능한 머신러닝(ML) 지원 서비스를 활발하게 제공하고 있다. 사진=개발자를 위한 ARM 커뮤니티 블로그
ARM은 사용성과 성능 개선이 가능한 머신러닝(ML) 지원 서비스를 활발하게 제공하고 있다. 사진=개발자를 위한 ARM 커뮤니티 블로그

[더스탁=신미도 기자] 영국의 반도체 팹리스기업 ARM의 CEO 르네 하스(Rene Haas)는 지난 7일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 안에 IPO를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의 IR 담당 부사장인 이안 손튼(Ian Thornton)은 "에이알엠이 어디에 상장할지 결정을 내리지 않았지만 뉴욕과 런던이 고려되고 있다"고 전했다. 1990년 애플과 조인트 벤처로 설립된 ARM은 현재는 소프트뱅크 그룹(SoftBank Group Corp.)의 자회사다.

# 전 세계 스마트폰 10대 중 9대에 ARM 칩 ... 클라우드와 차량용 칩 시장 약진= ARM은 칩리스 기업으로 실제 생산은 하지 않고 반도체 칩 설계가 전문이다. 전 세계 스마트폰의 95%에 ARM이 설계한 모바일 CPU가 탑재돼 있다. 작년부터는 전기차와 클라우드용 소프트웨어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ARM은 지난해 3분기 7억46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대비 28% 늘어난 실적이다. 3분기에만 80억 개의 칩이 출하됐다. 현재까지 이 회사가 설계한 ARM 프로세서의 총 출하량은 2,500억 개를 넘는다. ARM의 3분기 조정 EBITDA는 4억 5,000만 달러로 마진율 50%를 초과했다. 

ARM은 주로 라이선싱과 로열티의 두 가지 방법으로 수익을 낸다. 이 회사의 지난해 3분기 라이선싱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65% 증가한 3억 달러로, 자동차 OEM업체와 클라우드 기업 등 4개의 고객사들과의 장기 계약 체결이 실적을 견인했다. 로열티 매출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4억 4,600만 달러로 자동차 부문 칩과 기술 수요 확대가 실적을 이끌었다. 르네 하스 ARM CEO는 "우리는 클라우드와 자동차 시장에서 지속적이며 강력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우리는 차량의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에 사용되는 프로세서 시장의 85%를 장악하고 있으며 보조 운전 애플리케이션 시장의 점유율은 55%에 이른다"고 밝혔다.

사진 = ARM 커뮤니티 블로그, Automotive Sector
사진 = ARM 커뮤니티 블로그, Automotive Sector

# 엔비디아, 삼성전자 '눈독' = 손정의 회장이 설립한 소프트뱅크 그룹(SoftBank Group Corp.)은 지난 2016년 ARM을 320억 달러(약 40조 3,890억 원)에 인수했다. 당시 런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정의 회장은 "ARM의 성장 여력을 생각하면 싸게 산 것"이라며 "ARM 인수는 내 인생에서 가장 신나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르네 하스 CEO. 사진=arm.com
르네 하스 CEO. 사진=arm.com

2020년 9월 소프트뱅크는 글로벌 그래픽카드 개발 기업 엔비디아(NVIDIA, NASDAQ: NVDA)에 ARM을 400억 달러(약50조 4,890억 원)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미국과 영국, 유럽연합(EU) 등 주요국 규제 당국과 인텔과 삼성전자, AMD, 퀄컴 등 반도체 글로벌 기업들의 강력한 반대로 거래는 무산됐다. 지난해 9월에는 소프트뱅크가 삼성전자와 ARM 인수합병에 대해 논의할 것임을 발표했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이 참여하는 컨소시엄 인수설도 있었지만, ARM은 IPO를 통한 증시 상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

# CEO 르네 하스는 '엔비디아' 부사장 출신 = 지난해 2월부터 ARM을 이끌고 있는 르네 하스(Rene Haas) CEO는 2013년 10월 전략 제휴 부사장으로 ARM에 합류했으며 2년 후 글로벌 영업 및 마케팅을 담당하는 최고영업책임자(COO, Chief Commercial Officer), 2017년부터는 ARM의 IP 제품그룹 사장을 맡았다. ARM 합류 이전 르네 하스는 엔비디아에서 7년 간 컴퓨팅 제품 비즈니스의 부사장 겸 총괄 관리자로 재직했다. 실리콘밸리에 기반을 둔 반도체 기업 텐실리카(Tensilica)와 팹리스 반도체 기업 신테라 네트웍스(Scintera Networks)의 임원직을 역임하기도 했다. 르네 하스 CEO는 뉴욕에 있는 클락슨 대학(Clarkson University)에서 전기 및 전자공학 학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스탠포드 대학(Stanford University) 경영대학원의 경영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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