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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장애 인구 100만명 시대'…슬립테크 스타트업 성장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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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장애 인구 100만명 시대'…슬립테크 스타트업 성장 기대감↑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3.02.27 2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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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장애 진료 인원, 2017년 84만명→2021년109만명 30% 증가
수명장애 진료비, 2017년 1199억→2021년 2528억원 2배 증가
더슬립팩토리, 코골이 구강장치 '파사'. 펀딩 목표액 1천% 초과달성
비알랩, 수면 플랫폼 구독 서비스, 7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유치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더스탁=김동진 기자] 밤잠을 못이루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각종 스트레스와 질환으로 수면장애에 걸려 병원을 찾은 사람이 지난 5년간 30%나 증가하고, 관련 진료비도 2배 이상 늘어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국회 남인순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수면장애로 진료받은 인원은 2017년 84만2856명에서 2019년 99만8649명, 2020년 103만6678명, 2021년 109만7282명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수면장애에 들어간 진료비도 2017년 1199억에서 2021년에는 2528억으로 1329억 가량 급증했다.  

이같은 상황은 국내 ‘수면테크’ 산업의 고속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수면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유치와 사업확장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수면 관련 솔루션을 운영하는 ‘더슬립팩토리(대표 박준혁)’는 지난 24일 미국의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인디고고’를 통해 진행한 코골이 구강장치 ‘파사’의 펀딩 목표 금액을 1000%나 초과 달성했다.  

박준혁 더슬립팩토리 대표는 이번 투자유치와 관련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충분히 엿보았다. 중국과의 업무협약, 미국 현지 법인 설립 등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면서 “차세대 수면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차별화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1년 8월 설립된 더슬립팩토리는 수면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한 헬스케어 브랜드 ‘스마트 파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의 ‘스마트 파사’는 전용 앱으로 코골이 소리를 녹음하고 함께 제공되는 맞춤형 코골이 구강장치 파사를 사용해 변화하는 수면 컨디션을 수치화시켜 개인별 수면 리포트로 분석해준다. 맞춤형 코골이 구강장치인 파사는 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도식화해 3D로 구현하고, 비대면으로 제작을 진행해준다. 

더슬립팩토리는 앞서 지난해 12월 초기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 매쉬업엔젤스로부터 3억원 규모의 시드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슬립테크 전문 업체 ‘비알랩(대표 이종민)’은 지난 20일 다올인베스트먼트와 KB증권, 인사이트에퀴티파트너스, 티그리스인베스트먼트, 나우아이비, BDC Lab, 유경 PSG, 아주아이비, 코사인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7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비알랩은 현재 주요 기업들로부터 전략 투자(Strategic Investment) 절차를 진행 중이며 올해 상반기 SI 투자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비알랩은 앞서 지난해 1월 20억원의 시드투자와 2월 팁스 지원금 5억원를 받았다. 이로써 비알랩의 누적투자액은 90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7월 설립된 비알랩은 생체 신호와 수면을 연구해 온 서울대학교 의과대학과 생체신호 및 정보 연구실에서 시작한 디지털 헬스케어 및 슬립테크 전문 기업이다. 수면에 관한 누적 연구 기간은 20년 이상에 달한다. 65명 이상의 연구원이 20,000시간 이상 수면다원검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연구를 통해 150건 이상의 국제 저널 논문 등재와 45건 이상의 특허를 등록한 바 있다.  

비알랩의 수면 플랫폼은 사용자가 별도의 장비를 착용하거나 컨트롤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동작하기 때문에 일상 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접목할 수 있다. 평소와 같이 일상 생활을 영위하는 가운데 지속적으로 수면 데이터를 측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며, 높은 정확도를 바탕으로 수면의 질을 유의미하게 개선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이종민 비알랩 대표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슬립테크 시장이 커짐에 따라 신생 기술과 회사가 많아지고, 과장과 잡음도 많은 상황에서 비알랩은 수준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파트너들과 함께 사용자와 사회에 의미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개인 맞춤화 디지털 수면솔루션 앱 ‘미라클나잇’의 개발사 ‘무니스(대표 권서현)’도 지난 1월 초 프리A 투자를 유치한 것을 계기로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라클나잇’은 연세대 응용뇌인지과학 연구소로부터 효과가 검증된 최적의 수면 유도 소리를 바탕으로 과학적인 수면 사이클을 만들어내고, 이를 통해 짧지만 고효율 수면을 원하는 사용자에 최적화된 수면 경험을 제공하는 앱 서비스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마켓인사이츠에 따르면 전세계 수면테크 시장은 2019년 11억달러에서2021년 150억달러 규모로 확대됐으며, 오는 2026년에는 321억달러(약 42조원) 수준으로 팽창할 것으로 보인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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