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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역대 최대규모 스팩' 상장 초읽기…미래에셋드림스팩1호, 청약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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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역대 최대규모 스팩' 상장 초읽기…미래에셋드림스팩1호, 청약 돌입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3.03.06 1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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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일 청약…15일 코스닥 상장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더스탁=김효진 기자] 미래에셋드림스팩1호가 수요예측 관문을 통과하고 이달 15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미래에셋드림스팩1호는 현재 공모규모만 700억원에 달하고, 앞서 투자를 집행한 발기주주의 투자금액까지 합하면 모집금액이 850억원에 달하는 메가스팩이다. 이는 코스닥 스팩 중 역대 최대규모다. 스팩은 현재 청약에 돌입한 상태다.

6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드림스팩1호는 지난달 27~28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경쟁률이 63.11대 1을 기록했다. 258곳의 국내외 기관투자자가 참여했고, 제시한 공모가격에 100%(가격미제시 6.36% 포함) 모집수요를 채우면서 수요예측을 마무리했다. 주문금액은 3조3143억원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운용사 외에도 국내 연기금, 은행, 보험 등과 해외 기관투자자들이 응찰했다.

차후 합병상장에 성공할 경우 대형딜에 성공할 수 있고, 만약 합병상장에 이르지 못하더라도 예치이자율이 3.7%에 달하는 점 등이 투자매력도를 높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드림스팩1호의 최종 공모가는 1만원이다. 통상 스팩의 공모가는 2000원 수준에서 결정됐지만, 지난해 스팩이 소멸하는 방식의 합병도 가능해지면서 공모가가 1만원인 스팩도 등장하고 있다. 스팩의 공모가가 낮을 경우 스팩소멸 방식의 합병상장 과정에서 스팩에 투자한 소액 주주들이 1주에도 미치지 못하는 단주를 받게 될 가능성이 있다. 단주의 경우 주주들의 의지와 관계없이 현금으로 강제 반환된다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거래소는 스팩의 공모가를 1만원으로 높일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 단주 발생은 합병법인인 비상장 기업입장에서도 반기는 요소가 아니다. 스팩의 보유현금이 감소면서 합병유입금이 줄어들 수 있어서다.

미래에셋드림스팩1호의 총 모집금액은 850억원이다. 이번에 700억원 공모에 앞서 발기인들로부터 150억원을 모집했다. 발기주주로는 최대주주인 에이티넘파트너스를 필두로 미래에셋증권, 에이아이피자산운용, 파인밸류자산운용, 씨앤투스인베스트 등이 참여했다. 발기주주들은 34억원을 우선 출자했고, 이후 전환사채를 인수하면서 116억원을 투자했다.

미래에셋드림스팩1호의 모집액은 지난 2010년 스팩 제도가 국내 도입된 이래 코스닥 상장스팩 중 역대 최대규모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스팩은 지난 2021년 증시에 입성한 NH스팩19호가 960억원 규모의 공모금액을 기록한 바 있다. 비상장기업과의 합병을 노리는 스팩은 통상 100억원 내외의 자금을 공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유망한 기업들은 직상장을 노리는 경우가 많은 만큼 그 외 몸집이 작은 비상장기업들과의 합병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하지만 최근 대형 스팩들이 출현하는 분위기다. NH스팩19호나 미래에셋드림스팩1호 외에도 지난 2021년 10월 상장한 NH스팩20호와 지난해 10월 상장한 하나금융25호스팩, 올해 2월 상장한 삼성스팩8호 등이 대표적이다. 이 스팩들은 공모규모가 400억원에 이른다. 최근 IPO시장에서 대어급들이 외면 받고 있기 때문에 몸집이 다소 큰 기업들도 합병상장 시장을 노크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직상장에 비해 상장과정에서 까다로움이 덜한 데다 안정적으로 스팩의 공모자금을 수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드림스팩1호는 공모금액이 큰 만큼 향후 몸값이 3000억~1조원에 달하는 비상장기업과 합병을 노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래에셋드림스팩1호의 상장 도전은 이 번이 두번째다. 지난해 11월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시장침체로 흥행에 실패했고 상장을 한차례 철회했다. 연초 시장이 다소 풀리면서 재상장에 도전해 이번에 성공하게 됐다.  

미래에셋드림스팩1호는 올해 직상장 기업들을 포함해도 가장 큰 공모규모를 기록 중이다. 현재 제이오(520억원)와 티이엠씨(504억원)만이 공모규모 500억원을 겨우 넘긴 상황이다. 제이오는 지난해 최대 1475억원의 공모를 추진했다가 수요예측의 벽을 통과하지 못했고, 올해 공모규모를 대폭 낮춰 딜을 성사시켰다. 티이엠씨의 경우 당초 최대 836억원의 공모금액을 제시했다가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두면서 공모규모를 504억원 수준으로 축소했다.

수요예측을 마친 미래에셋드림스팩1호는 6~7일 청약을 진행한다. 총 공모주식 수 700만주 중 75%인 525만주는 기관투자자에, 나머지 25%인 175만주는 개인투자자에 배정됐다. 청약은 미래에셋증권에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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