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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드리 1위 TSMC 등에 업은 ‘에이직랜드’ 상장예심 청구…작년 영업이익 100억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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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드리 1위 TSMC 등에 업은 ‘에이직랜드’ 상장예심 청구…작년 영업이익 100억원 돌파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3.05.1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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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코스닥 입성 계획…상장 후 미국 진출 본격화
이종민 에이직랜드 대표. 사진=에이직랜드
<이종민 에이직랜드 대표. 사진=에이직랜드>

[더스탁=김효진 기자] ASIC(주문형반도체) 디자인솔루션 기업 에이직랜드(대표 이종민)가 상장을 본격화한다.

에이직랜드는 국내기업 중 유일하게 글로벌 반도체 파운드리 1위기업인 대만 TSMC의 VCA(Value Chain Aggregator) 공식 파트너로 지정된 회사다. 이는 설립 3년만에 이뤄낸 성과다. 디자인 하우스는 대개 용역 설계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는데, 에이직랜드는 설계부터 양산 및 외주관리까지 반도체 전공정을 아우르는 턴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SoC(System on a Chip) 솔루션 개발에서도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기술력뿐만 아니라 실적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IPO에 한껏 자신감이 붙은 상태다. 업력은 길지 않지만 지난해 영업이익 100억원을 돌파하고 빠른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18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에이직랜드는 전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상장예정주식 수의 24.9%인 263만6330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하반기 예심을 통과하면 연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 맡았다.

에이직랜드는 주문형 반도체 디자인 서비스 및 SoC 개발 선도기업이다. SK하이닉스와 다윈텍의 연구원을 거친 이종민 대표가 2016년 설립했다. 핵심역량으로는 △글로벌 1위 TSMC와의 핵심 파트너십 △TSMC 공정 이해도 기반 턴키 서비스 제공 및 다양한 레퍼런스 확보 △독보적인 SoC 자동화 설계 플랫폼 구축 △개발 후 양산으로 이어지는 스케일업 선순환 장착 등이 꼽힌다.

통상적으로 디자인솔루션 업체는 팹리스 고객사와 파운드리 사이에서 가교역할을 한다. 파운드리 공정에 최적화된 시스템반도체 디자인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주요 비즈니스다. 제품설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파운드리의 특성과 설계기준 등을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때문에 파운드리 업체들은 디자인솔루션 업체들을 공식 파트너사로 지정하고 자체 생태계로 편입해 팹리스 업체에 시스템반도체 설계를 지원하고 있다.

에이직랜드는 설립 2년만에 글로벌 IP기업 Arm의 공식 파트너인 ADP에 선정됐고, 이듬해인 2019년 전세계 파운드리 1위인 TSMC의 VCA라는 공식 파트너 지위를 획득했다. TSMC의 VCA 생태계에 편입된 디자인솔루션은 국내에서는 현재 에이직랜드가 유일하다. 전세계적으로도 10곳 미만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설립초기부터 글로벌 시장공략에 무게를 두고 시스템반도체 패러다임 및 최첨단 공정기반의 차별화된 기술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 온 결과물이다. 회사는 풍부한 실무경험을 갖춘 기술인력을 확보하고 자체기술로 6∙7∙12∙16∙28나노미터 프로세스의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해왔다.

또 비즈니스 모델도 주효했다. 에이직랜드는 백엔드(Backend)에 주력하는 통상적인 디자인하우스와는 달리 칩 개발부터 양산까지 반도체 전과정을 커버할 수 있는 턴키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SoC 자동화 설계 플랫폼 및 AI기반 백엔드 솔루션 등 독보적인 자체 설계역량을 갖춰 확실한 비교우위를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SoC 설계 자동화 플랫폼은 휴먼에러를 방지하고 설계시간도 효율적으로 단축시키고 있다.

최근 반도체업계 공정 미세화, 고성능 반도체 및 칩렛 대응 공정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세계 팹리스업계 수요가 높은 TSMC의 공정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탑레벨급 R&D 경쟁력을 갖춘 에이직랜드의 신규 프로젝트 수주잔고가 크게 늘고 있다.

에이직랜드는 지난해 연말기준 Tape Out(파운드리에 전달된 설계도)을 공식적으로 237건 달성해 TSMC의 선단 및 레거시 공정에 대한 대응 역량을 입증했다. 이와 함께 국내 최초 AI반도체 개발 지원, 세계 최초 기지국용 5G반도체 양산 지원 및 4차산업 주요 고객향 양산 제품 라인업 등 다양한 레퍼런스를 축적하고 있다.

TSMC를 등에 업은 에이직랜드는 괄목할 만한 경영성과를 이뤄내고 있다. 매년 매출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며 외형성장을 지속하고 있고 수익성도 동반하고 있다. 2020년 236억원이었던 매출액은 이듬해 422억원을 거쳐 지난해에는 656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억원에서 28억원으로 올랐으며 지난해에는 109억원으로 수직상승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성장률은 각각 55.4%와 289.3%다.

상장 후에는 TSMC와 협업을 바탕으로 사업영토를 미국으로 넓히고 사세를 지속적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종민 에이직랜드 대표는 “남은 IPO일정을 성실하게 완수해 연내 코스닥 상장을 마무리짓고, 상장 후 미국 진출 및 사업 고도화,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 성장가속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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