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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대체식품 시장 2029년 50조원 전망…국내 배양육 업체들 기술개발·사업화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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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대체식품 시장 2029년 50조원 전망…국내 배양육 업체들 기술개발·사업화 박차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3.05.22 2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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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로이트, 글로벌 대체식품 시장 2017년 89억불→2029년 366억불
셀미트,국내 최초 배양육 새우·캐비어 개발,174억원 시리즈A 유치
심플플래닛, 그린바이오 기반 고단백 세포 배양육 파우더 개발 성공
셀쿠아(수산물 배양육)·티엠이테라퓨틱스(성장인자 배양육)도 활약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더스탁=김동진 기자] 전 지구적 기후변화와 식량안보 위협 등이 커지면서 이를 해결할 대안으로 친환경 대체식품 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 딜로이트의 ‘기후위기로 부상한 대체식품과 푸드테크’ 리포트에 따르면 글로벌 대체식품 시장규모는 2017년 기준 약 89억달러에서 2025년 약 178억달러, 2029년에는 366억달러(49조4000억 원, 6개월 평균환율 1350원 적용)로 확대될 전망이다. 

대체식품은 크게 식물성 대체육과 동물성 배양육으로 양분된다. 배양육은 동물의 줄기세포를 체외에서 배양해 맛과 영양성분이 고기와 유사한 형태로 만들어 낸 것이다. 식물성 대체육 개발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동물성 배양육도 최근 세포공학 기술의 발전과 함께 사업화에 탄력이 붙고 있는 상황이다. 

배양육은 동물의 줄기세포를 체외에서 배양해 맛과 영양성분이 고기와 유사한 형태로 만들어 낸다. 또한 동물성 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대체육에 비해 육류의 풍미를 더 잘 재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토양 사용량과 온실가스 배출량, 물 소비량도 줄일 수 있어 환경보호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 

국내 배양육 푸드테크 스타트업들도 최근 배양육의 대중화를 어렵게 하던 기술적 난관을 속속 돌파하면서 투자유치 및 사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포 배양식품 업체인 ‘셀미트(CellMEAT, 대표 박길준)’는 지난 19일 BNK벤처투자와 유경PSG자산운용, 스트롱벤처스, NH벤처투자, 젠팅벤처스, 대우당헬스케어 등 국내외 투자사들로부터 174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로써 셀미트의 누적투자유치액은 228억원에 달하게 됐다.  

광주(전남대학교)와 서울(이화여자대학교 목동병원)에 연구개발(R&D)센터를 두고 있는 셀미트는 줄기세포, 단백질, 그리고 기계공학을 전공한 생명과학 및 공학박사들이 2019년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셀미트는 배양육 산업에서 핵심이라 불리는 비동물성 무혈청 세포배양액을 자체 개발했으며, 상품의 경제성을 갖추기 위해 필수적인 대량세포배양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셀미트는 이같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21년말 배양육 독도새우 시제품을 개발해 출시했으며 이달 초에는 국내 최초로 배양육 캐비아 시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셀미트는 ‘배양세포 대량생산 및 상품 출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대량생산을 위한 서울센터를 오는 6월 중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박길준 셀미트 대표는 이번 투자유치와 관련 “셀미트는 세포배양식품 시장에서의 리더 역할을 강화하고 기술 개발에 더욱 힘쓸 수 있게 되었다”며 “셀미트는 소비자들에게 안전하고 새로운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동물세포주 플랫폼 보유 스타트업 ‘심플플래닛(대표 정일두)’도 최근 배양육 개발과 사업화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심플플래닛은 지난달 28일 농식품 분야에서 그린바이오 기술을 활용한 고단백 세포 배양육 파우더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기술은 고기 모양을 만드는 틀을 사용하지 않고 근섬유 상태에서 3D 조직화 기술 등을 이용해 바로 파우더화함으로써 단백질 함유율을 높이고 가격 경쟁력을 갖춘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정일두 심플플래닛 대표는 “이번 연구 성과를 통해 배양육 생산에 있어 가격 효율을 개선하고, 대량생산을 실현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접근법을 제시하게 되었다”며, “배양육의 빠른 상용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심플플래닛은 지난달 14일 한국축산데이터와 함께 세포배양육 사업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앞서 지난 2월에는 국내 식품대기업인 풀무원식품과 세포 배양육 상용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계약을 체결하는 등 기술개발과 투자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이밖에도 수산배양육 스타트업 ‘셀쿠아(공동대표 이상윤·이상엽)’는 지난달 3일 임팩트 투자사 소풍벤처스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했으며, 성장인자에 기반한 세포 생산 및 제어기술을 보유한 ‘티엠이테라퓨틱스(대표 이상재)’는 빅뱅엔젤스의 투자와 추천을 통해 중소벤처기업부의 팁스(TIPS)에 선정되었다. 

2021년 8월 설립된 셀쿠아는 수산동물 세포를 활용해 수산배양육을 개발하는 업체로 뱀장어, 살오징어, 미꾸라지 등 6종 수산동물세포를 확보하여 자체 배양육을 개발하고 있다. 2020년 10월 세워진 티엠이테라퓨틱스는 생체 모방체로 세포가 자라는데 필수적인 성장인자의 안정성을 향상시켜, 투입되는 성장인자의 양을 줄여서 적정한 가격으로 배양육을 얻을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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