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슨, 163억규모 풍력발전 설비 공급계약 체결

2020-08-26     김태영 기자

 

풍력단지개발

풍력 터빈 제조업체 유니슨(018000)이 윈앤피(주)와 총 163억원 규모의 풍력발전용 타워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지난해 매출액의 21.4%이며, 계약기간은 내년 5월 9일까지다.

이번 계약을 포함해 현재까지 회사의 올해 누적 수주규모는 공시기준 400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의 53% 수준이다.

한편, 유니슨은 지난 25일 최대주주가 일본 도시바에서 주식회사 아네모이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아네모이는 도시바의 보유지분 1,551만주(13.9%)와 경영권을 198억원에 인수했다.

삼천리자산운용의 특수목적법인인 아네모이가 유니슨 인수에 나선 배경에는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그린뉴딜 정책'이 있다. 정부가 국내 풍력설비 보급량을 2030년까지 15GW까지 확대할 예정인 가운데 국내 풍력터빈 업체가 유니슨과 두산중공업 두 개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어서 정책 수혜 기대감이 높다는 평가다.

지난해 삼천리자산운용이 국민연금 신재생에너지펀드 조성 사업 운용사로 선정됐다는 점 또한 유니슨의 향후 사업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삼천리자산운용은 국민연금 출자금을 바탕으로 BTS1호를 결성했다. 유니슨 인수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다 공고히 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한편 이날 공급계약 소식에 유니슨의 주가는 장중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