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세포 플랫폼 기업 ‘바이오에프디엔씨’, 공모가 2만8000원 확정…공모가밴드 중상단
식물세포 플랫폼 기업 바이오에프디엔씨가 공모가를 2만8000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공모가 밴드 중상단 가격에 해당한다.
27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바이오에프디엔씨는 코스닥 상장을 위해 130만주를 공모하고 있다. 이 중 63.85~75%인 83만~97만5000주를 대상으로 지난 24~25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2만8000원으로 확정했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277개의 기관투자자가 참여했으며 총 6623만4500주를 신청해 경쟁률이 74대 1을 기록했다.
경쟁률이 높지 않았지만 수요예측 신청은 밴드 상단이상에 주로 분포됐다. 공모가 희망밴드가 2만3000~2만9000원으로 제시된 가운데 밴드 최상단 가격인 2만9000원 이상에 주문을 낸 물량이 총 신청수량 기준 77.01%를 차지했는데, 가격 미제시(6.23%)까지 포함하면 83.24%였다. 반면 밴드 하단가격인 2만3000원 이하를 써낸 물량은 16.75%였다. 의무보유 확약비율은 11.80%로 집계됐다.
바이오에프디엔씨는 수요예측 결과와 유통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공모가를 밴드 최상단 가격보다 소폭 낮은 2만8000원으로 확정했다.
청약은 다음달 9~10일 받는다. 우리사주조합에 총 공모물량의 6.15%인 8만주를 우선 배정하고, 기관투자자에 68.85%인 89만5000주를, 일반투자자에는 25%인 32만5000주를 할당했다. 일반투자자의 경우 증거금율이 50%이고, 최소 청약주 수가 10주이기 때문에 바이오에프디엔씨의 청약을 위해서는 최소 14만원을 투입해야 한다. 청약은 대표 주관사인 DB금융투자에서 할 수 있다.
바이오에프디엔씨는 이번 공모주를 전량 신주모집하고 있다. 확정 공모가 기준 약 360억원이 회사로 유입될 예정이다. 조달된 자금은 약리물질 개발을 위한 R&D투자, 식물세포 배양/생산 시설확충과 고부가가치 생리활성 소재기반 의료기기 GMP 시설 확보를 위한 제조 설비 구축 등에 주로 사용된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우리 회사는 인천 송도 본사에 식물세포 배양/생산 시설을 두고 있고, 전남 화순에 고부가가치 생리활성 바이오소재 기반의 GMP 시설을 확보해 코스메슈티컬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에 조달된 자금 중 시설자금 일부는 향후 의약품 생산을 위해 식물세포 배양/생산 시설 확충에 사용하고, 또 일부는 코스메슈티컬 제조시설과는 별도로 의료기기 GMP 시설을 추가 확보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이오에프디엔씨는 2005년 설립된 식물세포 플랫폼 기업이다. 회사는 식물의 성체가 아닌 식물세포에서 다양한 유효물질과 약리물질을 대량생산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인 식물세포주 설계 기술과 식물세포 배양/생산 기술을 성공적으로 상용화해 선도기업의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고주파를 이용한 식물세포 대량배양/생산 기술인 SMART-RC2를 세계에서 최초로 개발했으며, 난이도가 높은 NET 신기술 인증을 획득하는 등 기술경쟁력을 확보했다.
바이오에프디엔씨는 바이오기업이지만 화장품, 식품 등에 활용되는 유효물질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실적도 확보하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매출액 86억원에 영업이익 28억원, 당기순이익 23억원을 기록했다.
상장 후에는 줄기세포촉진제(시약), 방광배뇨개선제, 요실금치료제, 위염치료제, 위암치료제 등 약리물질의 사업화에 속도를 붙일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플랫폼 기술과 약리물질을 기반으로 라이선스아웃(기술이전) 및 CDMO 사업모델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