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역내외 패시브 강화

2022-06-21     고경범 애널리스트 / 유안타증권
출처

1. 신흥국 주요국과 대비되는 중국의 ETF 유입

신흥국 패시브 Flow는 달러 인덱스와 역의 상관관계를 형성했다. 최근 인플레이션 부담과 경기침체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달러 인덱스는 104.7pt까지 상승했다. 6월 누적 기준, 대만은 -5.1억$, 인도는 -6.7억$의 ETF 자금이 순유출되었다. 5월 소강상태를 보였던 한국의 ETF Flow도 전주 FOMC 발표 이후 -2.4억$의 순유출로 전환되었다. 

과거 달러 인덱스 상승 국면에서는 선진국 증시가 신흥국 대비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전주 NASDAQ 추종자금의 -10.1억$의 순유출을 비롯, 선진국 에너지, 헬스케어, 금융 섹터의 순유출은 -4억$을 넘어섰다. 이번 국면이 과거와 대비되는 점은 중국 ETF의 강한 순매수 유입에 있다. 전주에도+12.4억$이 순유입되면서, 6월 누적분은 +27.7억$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의 익스포져가 높아진 신흥국 자금 Flow도 전주 소폭 유출되었지만, +1.9억$의 유입 우위를 보이고 있다.

2. 선/후강퉁 ETF 대차거래, 강화되고 있는 역내외 유동성 

중국의 ETF 순유입에는 물론 미국, 유럽 상장 ETF 유입전환의 기여가 높았다. +22.7억의 자금은 6월 유입분의 82.1%에 해당한다. GEM 투자자의 중국에 대한 선호도가 과거와는 다른 점을 시사하고 있다. 중국의 로컬 ETF의 구조적 성장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주 리스크 국면에서도 +6.1억$의 자금이 유입되었다. 작년 9월 이후 누적분은 +134.1억$로 미국, 유럽 상장 ETF의 +85.9억$을 크게 상회한다. 지난 5/27일에 중국과 홍콩 감독 당국은 ETF 교차거래에 합의했다.(7월 중 시행) 선/후강퉁에서 개별 종목 외에도 ETF 거래를 허용하는 것인데, 외국인 투자자 관점에서는 종목 제한 쿼터 외에 바스켓을 통한 본토 종목의 추가매수가 가능하고, 개별 종목의 거래정지 등 종목 리스크를 헤지할 수 있게 된다. 

중국은 증시자금 조달을 통한 위안화 환율을 안정시키고, ETF를 이용한 알리바바, 텐센트 등 홍콩 상장종목 투자를 확대할 수 있게 된다. 양시장 간 교차거래는 중국 증시의 내부 유동성을 강화하는 계기로, 결과적으로 신흥국 투자 선호도를 높일 유인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