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유니콘 - 2022년 9월 약간의 신호

글로벌 벤처 딜의 하향 추세 둔화

2022-09-07     김수연 애널리스트 / 한화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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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간의 신호

아직 방향성을 돌렸다고 보기엔 부족하지만 지난달은 벤처시장 지표들의 악화되던 흐름이 다소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벤처 투자 건수가 7월에 비해 3% 늘었고 성숙단계 기업들에 대해 극단적으로 낮아졌던 투자 심리도 완화됐다. 7월 글로벌 시장에서 신규 유니콘 기업은 8개였는데, 8월에는 14개로 늘었다. 이들의 평균 기업가치도 7월 13.3억달러에서 8월 14.8억달러로 11.6% 높아졌다. 

국내 벤처시장은 글로벌 시장보다 양호한 자금조달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 비바리퍼블리카가 시리즈G 후속으로 6,000억원을 조달했고 농수산물 소싱 플랫폼인 트릿지가 3조6,000억원 밸류를 받으며 유니콘 기업이 됐다. 최근 IPO 시장 여건이 나아지면서 기가비스(반도체 패키지 회로검사), 대동모빌리티(스마트 모빌리티) 등은 프리IPO를 진행했다. 

그러나 스타트업 기업들이 목표했던 자금조달 금액을 채우지 못하고 기업 가치도 예상보다 낮게 책정되고 있다는 점이 여전히 부진한 시장의 분위기를 말해준다. 업종별로도 차이가 있는데, 커머스 기업들이 눌려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미디어 커머스 기업인 블랭크코퍼레이션은 2018년에 기업가치 3,000억원을 인정받았지만 최근에 가치가 800억~1,000억원 수준으로 낮아졌다. 여성의류 커머스 브랜디와 명품 커머스 트렌비 역시 모집 목표의 35~40% 수준에서 자금조달을 마무리했고 밸류도 플랫 수준에서 마무리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