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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에 미래 있다”… 스마트폰 업계 불붙은 주도권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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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에 미래 있다”… 스마트폰 업계 불붙은 주도권 경쟁
  • 김효진 기자
  • 승인 2019.11.13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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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부품업체들 낙수효과에 ‘화색’
사진 = 삼성전자 제공
사진 =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갤럭시폴드가 초기 돌풍을 일으키면서 폴더블폰이 침체된 스마트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갤럭시폴드의 기대 이상의 흥행은 새로운 폼팩터에 대한 소비자들의 강력한 욕구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재 폴더블폰의 가격은 200만원을 훨씬 웃돌고 있다. 폴더블폰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일 경우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입지 확보와 함께 ASP(평균판매단가) 향상이라는 달콤한 열매를 수확할 수 있다. 향후 수율 안정과 규모의 경제로 적정가격이 확보되고, 실감콘텐츠 등 폴더블폰에 최적화된 생태계가 구축될 경우 관련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는 장밋빛 관측도 나온다. 

최근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초기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면 이후 프리미엄 영역에서 교체수요를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 너나없이 폴더블폰 경쟁에 뛰어든 상태다.

광군제를 앞두고 지난 8일 출격한 갤럭시폴드가 완판행진을 벌이며 중국시장에서도 승기를 잡은 삼성전자는 2020년부터 출하량을 대폭 확대해 선두자리를 확고히 할 전략이다. 화웨이도 이달에 폴더블폰 ‘메이트X’를 출시해 삼성전자와 맞대결을 펼친다. 모토로라, 샤오미, 오포, 비보, TCL, 구글, 소니 애플 등 전세계 스마트폰 19개 업체가 내년까지 폴더블폰을 선보일 계획이다.

아직은 걸음마 단계여서 성장속도를 예측하기에 이르다는 평가도 있지만,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폴더블에 전력투구하고 있는 만큼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는 날로 커지고 있다.

폴더블폰의 확산은 스마트폰 부품 업체들에게도 단비가 될 전망이다. 

폴더블의 장점은 넓은 화면을 분할해 여러 개의 어플리케이션을 동시에 구동할 수 있다는 점이다. 폴더블 시장이 개화되면 스마트폰의 기기당 디스플레이 면적은 최대 400%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덩달아 FPCB 탑재량도 늘어나게 되면서 비에이치(090460)와 이녹스첨단소재(272290)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PI(폴리이미드)업체들 또한 폴더블의 직접적인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기존에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를 보호하는 커버윈도로 주로 강화유리가 사용됐지만, 현재는 접었다 펴도 부러지지 않는 투명 PI가 대체소재로 각광을 받고 있다. 점차 초박막 강화유리인 UTG로 옮겨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당분간은 투명 PI가 시장을 장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코오롱인더스트리(120110)와 SKC(011790) 등의 수혜가 기대된다.

최근 스마트폰의 트렌드는 고사양화 및 멀티카메라 채택이다. 폴더블폰도 예외가 아니다. 폴더블폰의 경우 디스플레이를 펼칠 때 드러나는 내장형 카메라까지 더해지고 있다. 갤럭시 S10에 4개, 갤럭시 S10+(플러스)에 5개의 카메라를 장착했던 삼성전자의 경우 갤럭시폴드에는 후면부에 3개, 전면부에 2개, 내부에 1개로 총 6개의 카메라모듈을 장착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영상기능을 강화하면서 이런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적인 카메라모듈 업체로는 삼성전기(009150), 엠씨넥스(097520) 등이 있고, 렌즈모듈 업체로는 세코닉스(053450)와 디지탈옵틱(106520)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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