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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면시장 ‘슬리포노믹스’ 3조원 규모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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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면시장 ‘슬리포노믹스’ 3조원 규모 성장
  • 민현기 기자
  • 승인 2019.11.14 1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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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픽사베이
사진 = 픽사베이

 

숙면(Sleep Well)이 상품이 되는 시대가 왔다. 수면을 뜻하는 ‘슬립(Sleep)’과 경제를 뜻하는 ‘이코노미(Economics) 합성어 ‘슬리포노믹스(Sleeponomics)’와 ‘슬립(Sleep)’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 ‘슬립테크(Sleeptech)’ 등 신조어가 등장할 만큼 수면 관련 산업이 부상하고 있다. 

많은 현대인들이 스트레스, 피로 등으로 수면장애를 겪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국내 수면장애 진료 환자가 2014년 42만명에서 지난해 57만명으로 35.7%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국수면재단(NSF : National Sleep Foundation)에 따르면 미국 국민 약 60%가 수면장애에 시달리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수면의 질은 수면 시간과도 직결되는데 특히 한국의 경우 수면 시간이 짧은 국가에 속한다. OECD 통계에 따르면 가입국 평균 수면 시간은 8시간 22분이다. 뉴질랜드, 미국, 프랑스, 독일 등 선진국들은 모두 8시간을 상회한다. 한국은 약 7시간 41분이고, 직장인으로만 한정하면 6시간대로 하락한다. 일본은 OECD 내 최하위 국가로 약 7시간이다.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에서 ‘쾌적한 수면’이 화두로 떠오르며 슬리포노믹스는 성장세에 있다. 국내 경우 2012년 5,000억원에서 2019년 6배 성장해 3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업계 추정 세계 2위 슬리포노믹스 시장 중국은 2019년 기준 약 45조 3천억원 규모이며, 코트라(KOTRA)는 5년 이내 131조원 성장을 전망했다. 2위는 미국으로 45조원, 일본은 9조원으로 3위다. 

슬로포노믹스 성장은 슬립테크가 뒷받침 하고 있다. 슬립테크는 숙면을 위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숙면을 유도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지난 2017년부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는 슬립테크관을 따로 마련해 관련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고, 같은 해 ‘슬립넘버(Sleep number)'의 스마트 침대는 가장 혁신적인 제품 10위를 기록하며 슬립테크 위상을 보여줬다. 

슬립테크는 스마트 워치와 침구류 등에 적용된다. 오늘날 스마트폰과 스마트 워치는 수면 패턴을 분석해 숙면에 방해되는 습관을 관리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오늘날 해당 기기들이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만큼, 많은 기업들은 수면 관련 분석 기능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예를 들면 수면 전 스마트폰 사용이 숙면에 방해가 된다는 연구 결과에 따라 스마트폰 내 시각과 청각, 사용 시간 제한 등 다양한 기능들도 추가되고 있다. 

침대, 베개 등 침구류에도 슬립테크가 속속 접목되고 있다. 머리 부분을 들어 코골이 증상을 완화시켜주거나 체압을 감지해 침대 형태를 자동적으로 바꿔 숙면을 도와주는 스마트 침대, 내장된 무선 스피커를 통해 잠들기 전까지 음악, 팟캐스트 등을 들을 수 있는 스마트 베개 등이 대표적이다.
 
슬리포노믹스 시장 전망은 밝다. 숙면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고, 슬립테크를 확대 적용할 수 있는 가전제품들이 아직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다수 스타트업 기업들도 아직 초기 수준인 슬리포노믹스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으며 시장 선점을 위해 경쟁적으로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는 만큼, 시장 성장세를 끌어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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