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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항, 대한항공 경영정상화 자구책의 ‘히든카드’…매각 가능성↑-리서치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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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항, 대한항공 경영정상화 자구책의 ‘히든카드’…매각 가능성↑-리서치알음
  • 장영주 기자
  • 승인 2020.04.20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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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서치알음(둘러보기)은 20일 한국공항(005430)에 대해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모회사 대한항공이 자구책으로 한국공항 매각과 특별배당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주가전망은 ‘Positive’, 적정주가는 7만1000원을 제시했다.

#유동성 위기로 현금마련 절실한 대한항공 =리서치알음 보고서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올해 채권상환에만 총 3조원가량의 현금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매달 고정비 지출만 6,000억원가량이 발생하고, 오는 6월에는 3,600억원 규모 ABS(자산유동화증권)와 2,1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의 상환만기가 도래한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현재 정부에 긴급 금융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고강도 자구책 요구에 알짜 계열사 매각 전망 이재영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최근 강등된 ABS 신용등급 영향 등으로 자체적인 외부차입은 어려울 전망인데다 정부가 긴급 금융지원을 요청한 기업들에게 고강도 자구책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한진그룹사 내 현금화 가능 자산목록에 주목해 볼 때 알짜기업 한국공항이 자구책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한국공항은 1968년 설립된 항공운수 보조업체로 상당히 우량한 재무구조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1,000억원 규모의 현금성 자산과 170억원가량의 투자부동산, 200억원 수준의 금융자산을 보유 중이다. 또 유형자산으로 분류되고 있는 제주민속촌 부지, 석회석 광산 등도 장부가 기준 800억원 수준에 달한다. 현금과 유휴자산 매각으로만 2,000억원 상당의 현금확보가 가능한 상황이다.

#특별배당을 통한 현금확보 가능성에도 무게=이와 함께 최대주주인 대한항공이 한국공항의 지분 59.54%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특별배당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이 연구원은 “배당을 통해 대한항공이 1,000억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특별배당이 실시된다면, 과거 특별배당으로 배당기간(2016~2017)내 192%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던 천일고속 보다 단기간내 주가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 300억원 영업이익 창출 가능한 한국공항 본업 매각 가능성=한국공항은 역성장이 불가피한 올해를 제외하고 매년 220~250억원의 영업이익을 창출해왔다. 국내 1위 항공운수 보조업체로 50여개 항공사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으며, 아시아나 에어포트와 국내시장을 과점해 안정적인 사업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경영정상화가 시급한 상황이기 때문에 한국공항의 유휴자산 뿐만 아니라 알짜 사업인 본업도 매각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게 이 연구원의 판단이다.

한진칼의 경영권 분쟁도 한국공항의 구조조정 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을 중심을 구축된 ‘3자 세력’이 지분을 42.74%까지 확보해 조원태 회장 측 지분율보다 높아졌고, 조회장의 우호세력인 델타항공이 구제금융 절차에 들어가면서 보유지분(14.9%)의 시장 출회 우려까지 높아진 상황이다. 연초 3자세력 측이 대한항공의 경영정상화 방안으로 한국공항의 유휴자산 매각을 언급한 바 있어서 구조조정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연구원은 “통상 M&A 과정에서 부여되는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반영된다면 대한한공은 동사의 본업 매각만으로 2,500억원~3,000억원 수준의 현금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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