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전문 제조업체 멕아이씨에스(058110)가 코로나19 국면에서 폭발적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까지 올해 누적 수주금액은 268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연결매출액의 208%에 달한다. 벌써 지난해 기준 2년치의 일감을 확보한 셈이다.
회사는 21일 또 한차례 수주에 성공했다. 멕아이씨에스는 21일 공시를 통해 Flogiston-MED Ltd社와 15억원 규모의 인공호흡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판매지역은 러시아다. 계약규모는 지난해 매출액의 11.66% 수준이며, 계약기간은 7월 31일까지다.
멕아이씨에스는 인공호흡기, 환자감시장치, 고유량 치료기 등을 제조 판매하는 업체다. 호흡 치료에 관한 전 범위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국내 주요 상급병원 및 해외에 공급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 효자상품은 회사가 지난 2006년 국내에서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인공호흡기다. 제품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이 뛰어나 코로나19의 수혜를 톡톡히 받고 있다는 평가다.
중남미, 중동, 서남아시아 등 수출무대도 다양하다. 지난 4월에는 회사의 인공호흡기 ‘MTV1000’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취득하면서 미국 수출길도 열렸다. 이외에도 양압지속유지기 'HFT700'가 지난 3월에 유럽 의료기기 인증'CE'를 획득했다. 회사는 미국과 유럽지역에 유통망을 확보해 판매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향후 전망도 밝다. 증권가에서는 수출호조로 올해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상표 키움증권 연구원은 "인공호흡기의 경우 향후 코로나19 치료제가 개발되더라도 환자의 폐 손상에 따른 안정적인 산소 공급을 위해 치료약물과 투트랙(two-track)으로 병행돼야 한다"면서 “멕아이씨에스의 인공호흡기에 대한 수요가 올 하반기까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상당수의 국가에서 자국의 인공호흡기 수출을 금지하고 있고, 코로나19 환자에게 사용된 인공호흡기에 한해 일회성으로 폐기하는 국가별 방역 지침이 마련됐다는 점도 수요촉발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