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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1.2조 금융지원 위해 '대한항공 신주' 3,000억원 담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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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1.2조 금융지원 위해 '대한항공 신주' 3,000억원 담보 제공
  • 민현기 기자
  • 승인 2020.05.2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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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180640)이 자회사 대한항공의 주요 채권자인 한국산업은행(이하 산은) 및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에 3,000억원의 담보를 제공한다고 25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연결 자기자본 1조 4200억 원의 21.12% 규모에 해당한다. 담보제공재산은 계열사 대한항공의 유상증자 과정에서 한진칼이 취득할 예정인 신주 전량이다.

이번 담보 제공 약속은 대한항공에 대한 산은 및 수은의 1조 2000억원 금융 지원 관련 특별 약정에 따른 것이다. 따라서 해당 담보 제공이 당장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채무자 대한항공이 준수 하기로 한 사항 중 특정조건을 오는 2021년 말까지 충족시키 못할 경우 그 이듬해 2022년 1월 중 이루어질 계획이다. 

해당 특별 약정은 지난 25일 대한한공과 최대주주 한진칼이 임시 이사회를 통해 결의한 조건이다. 한진칼과 대한항공은 경영개선 및 자체 자본확충 노력 등 자구 노력 이행을 위한 필요한 사항을 합의했다. 합의사항에는 △대한항공 1조원 유상증자 △서울 송현동 부지 매각 △왕산레저개발 지분 매각 등이 담겨있다. 기내식 및 항공기정비 사업부 매각은 포함 되지 않았다. 

지난달 24일 산은과 수은은 6대 4 비율로 대한항공에 화물운송 관련 자산유동화증권(ABS) 7,000억 원 인수를 포함해 영구채 전환 3000억 원, 운영자금 2000억 원 등 총 1조 20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안은 금일(26일) 최종 승인됐다.

대한항공이 올해 필요한 자금은 3조 8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채권단이 1조 2000억 원을 지원하고, 대한항공이 1조원 규모 유상증자 및 3000억원 전환사채(CB)를 발행해 당장 급한 불은 끌 수 있게 됐다. 

대한항공은 전 세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국제선과 국내선 승객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급감했다. 이는 실적으로 연결됐다. 대한항공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3조 4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7% 하락한 2조 35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566억 원 적자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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