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신성이엔지(011930)는 11일 김제 모듈 공장에 대한 신규시설 투자에 나선다고 공시했다. 투자금액은 122억원이다. 투자규모는 지난해 자기자본의 10% 수준이다. 

회사는 연내 시설투자를 완료하고 정상 가동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완공된 김제자유무역지역 표준공장의 일부를 임대해 운영 및 장비 발주를 완료해 놓은 상태다.  

신성이엔지는 고출력 모듈 생산시설의 경쟁력 확보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이번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김제 공장 생산능력은 연간 600MW 이상으로 신성이엔지는 기존 대비 더욱 향상된 고출력 태양광 모듈을 생산할 계획이다. 시장의 태양전지 대형화 요구에 대응하는 것은 물론, 신기술 적용이 가능한 생산라인을 구축해 기술력 강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최근 정부에서 추진 중인 그린 뉴딜과 태양광 프로젝트 핵심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최근 세계 각국의 재생에너지 수요가 확대되고 있고, 국내에서도 그린 뉴딜을 통한 저탄소화 사업 투자와 재생에너지 확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김제 공장 투자를 통해 국내외 태양광 수요 대응이 가능한 제품 생산이 목표”라고 밝혔다. 

아울러 회사 측은 새만금 및 대형 태양광 프로젝트 참가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새만금 태양광발전 사업은 해당 지역 생산 기자재를 사용하는 업체에 가점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신성이엔지는 이번 투자로 투자비용 하락 및 규모의 경제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선 김제공장 투자가 임대형태로 진행되기 때문에 투자 지출이 크지 않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 기존 음성공장 및 증평공장과 김제공장이 생산하는 태양전지를 더하면 1GW급 규모경제도 가능해져 가격 경쟁력 확보에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신성이엔지는 ‘그린 뉴딜’ 수혜주로 부각 받고 있다. 정부는 친환경 에너지 전환 등을 골자로 하는 그린 뉴딜에 오는 2022년까지 31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정부가 한국판 뉴딜에 그린뉴딜의 편입을 발표한 지난달 20일 이후 주가는 이 달 10일까지 50% 넘게 상승했다.

1977년에 설립된 신성이엔지는 △클린환경 사업 △재생에너지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