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001880)가 이달 들어 e편한세상 신축공사를 잇따라 따내며 주택사업에서 수주 모멘텀을 과시하고 있다.
삼호는 하나자산신탁으로부터 1005억원 규모의 e편한세상 시티부평역 오피스텔 신축사업을 수주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이는 최근 매출액 대비 7.86%에 해당하는 규모다. 계약기간은 착공일로부터 37개월.
회사는 앞선 11일에도 피더블유디앤씨와 1733억원 규모의 e편한세상 지제약(가칭) 공동주택 신축공사를 체결한 바 있다.
두 건의 수주를 합치면 지난해 매출액의 20%가 넘는다.
1956년 설립된 삼호는 주택분야에 특화된 종합건설사다. 모기업인 대림산업과 e편한세상 아파트 브랜드 사업을 공유하며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2016년 워크아웃 졸업 후 매년 실적 개선이 진행 중인 가운데 지난해에는 매출액 32.6%, 영업이익 57% 증가로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3%, 95.9% 신장됐다.
삼호는 명실상부한 종합건설사로 도약을 위해 그룹내 계열사 고려개발과 합병을 진행 중이다. 고려개발은 SOC에 강점을 가진 건설사로 두 회사는 합병을 통해 다음달 1일 대림건설로 재탄생된다.
최성환 리서치알음(둘러보기) 연구원은 “합병법인인 대림건설의 시공능력평가액은 양사 단순합산 기준 약 1조9,303억원 규모로 추정돼 국내 건설사 도급순위 16위 수준으로 점프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시공능력 확대에 따라 주택뿐 아니라 데이터센터, 도시정비사업, 고속도로 휴게업, 글로벌 디벨로퍼 등 사업 영역 확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