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000660)가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SK하이닉스는 23일 2분기 잠정 실적 집계 결과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3.4%, 205.3% 증가한 8.6조 원, 1.9조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135.4% 증가한 1.3조원이다. 영업이익 경우 지난해 1분기 이후 최대 실적이다. 이는 증권업계 컨센서스 1.7조 원을 상회하는 수치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올해 초 발발한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1분기 대비로도 좋은 실적을 거두며 선방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분기 대비 19.6%, 143.2% 상승했다.
회사 측은 전체 매출의 73%를 차지하는 D램 가격 상승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등 언택트(Untact∙비대면) 수요 증가에 따른 D램 고정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가격 상승 효과와 주력 제품 수율 향상 등 원가 절감이 더해져 실적 상승으로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2분기 DDR4 8Gb D램 고정가격은 6월 말 기준 3.31달러로 지난 3월 말 2.94 대비 12.5% 올랐다. 이는 5개월 연속 상승한 수치다.
SK하이닉스 매출 24% 비중을 차지하는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 역시 호실적에 기여했다. 회사 측은 2분기 기준 낸드플래시 평균가격은 전분기 대비 8% 상승했고, 출하량도 5% 늘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하반기 경영환경에 대해서 코로나19와 글로벌 무역 분쟁 등으로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5G 스마트폰 수요 증가와 출시를 앞두고 있는 게임 콘솔 등의 수요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