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공정용 소재기업 원익머트리얼즈가 2분기에도 시장의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개선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원익머트리얼즈는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2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7.03%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 됐다고 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76억원을 올려 34.5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잠정실적은 시장의 예상치를 대폭 상회한 기록이다.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원익머트리얼즈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643억원에 영업이익 107억원이다.

원익머트리얼즈는 전자재료용 특수가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실적은 특히 삼성전자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 캐파(생산량)에 연동되는 경향이 있다. 2분기 실적개선은 삼성전자의 시안 및 평택 생산라인 증설에 따른 특수가스 수요증가 효과가 이끈 것으로 추정된다.

원익머트리얼즈는 1분기에도 시장의 컨센서스 83억원을 크게 뛰어 넘은 10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바 있다.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고객사가 소재 재고를 선제적으로 축적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향후 실적전망도 밝은 편이다. IT제품 물량이 주로 하반기에 출시되는 점을 고려해볼 때 3분기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고, 하반기 고객사 신규 생산라인이 본격 가동됨에 따라 수요 증가가 전망되기 때문이다.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 업사이드 요소는 QD-OLED 소재(N2O)”라면서 “원익머트리얼즈는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 신규 라인에 3분기부터 초도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