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알음(둘러보기)은 20일 코리아오토글라스(152330)에 대해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향 신제품 개발을 완료한 상태로, 모빌리티 혁명 시대에서 두각을 나타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적정주가로 2만3300원을 제시했다.
코리아오토글라스는 현대 기아차에 차량용 유리를 납품하는 회사로서 완성차의 미래 전략에 부응하는 제품개발을 지속해 온 결과 HUD유리, 경량접합유리, 솔라셀루프(Solar-cell Roof) 등의 신제품 개발에 이미 성공해 고성장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차량 안전유리 시장점유율 국내 1위…매출 안정성 확보=2000년에 설립된 코리아오토글라스는 자동차용 안전유리 및 콘크리트 파일 제조업체다. 국내 차량용 안전유리 시장 내 점유율은 70%로 독보적 지배력을 보유 중이다. KCC계열의 범현대家에 속해 있으며, 매출의 80%가량이 현대기아차에서 발생해 매출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회사는 코로나19에도 2분기에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2분기는 매출액 954억원에 영업이익 115억원을 냈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9.7%, 35.2% 하락했지만, 코로나19 충격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코리아오토글라스의 제품은 주로 현기차의 ‘그랜져’, ‘GV80’, ‘베뉴’, ‘셀토스’ 같은 SUV 및 고급차량에 탑재되는데, 해당 차종의 국내 판매량이 호조세를 이어가면서 해외판매 하락분을 커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하반기 동사 유리 탑재 GV70 출시 예정=하반기에도 실적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요소가 많다. 최 연구원은 “5월부터 현기차의 해외 공장이 재가동되고 있고, 하반기에는 동사의 유리가 탑재되는 ‘GV70’의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면서 “7월부터는 개별소비세 인하폭이 70%에서 30%(5%→ 3.5%)로 감소하지만, 100만원 한도가 폐지되면서 고가 차량을 구매할 경우 할인율은 이전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돼 고가 차량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미래차에 탑재될 차세대 안전유리 개발=자동차용 유리는 필수부품으로 모빌리티 혁명에도 꾸준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 연구원은 “회사는 유리 경량화, 솔라셀루프를 공조시스템과 연계하는 등의 방식으로 전기차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아울러 고성능 유리가 요구되는 자율주행차에도 HUD(Head-Up-Display) 유리 등을 개발해 수요에 대응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국내 차량 중 최초로 ‘GV80’에 자율주행차의 기반이 될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을 탑재했으며, 코리아오토글라스는 여기에 HUD 유리를 납품했다.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면 유리에 가상의 주행 라인을 생성해 운전자의 도로 안내와 안전 운행을 돕는다.
최 연구원은 “전면 유리는 HUD(Head-Up-Display)유리로 내비게이션이 생성하는 가상의 주행 라인과 정보를 왜곡하지 않고 정확히 반영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해당 유리는 상대적으로 고가 제품이므로 동사의 실적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풍부한 현금 기반 고배당 정책 지속 중=코리아오토글라스는 원재료 공급의 안정성을 바탕으로 자동차부품 업계 내 최고 수준의 수익성(OPM 12% 수준)을 확보하고 있다. 회사는 케이씨씨글라스로부터 판유리를 매입한 후 차량용 안전유리로 가공해 판매한다. 케이씨씨글라스는 코리아오토글라스의 지분 19.9%를 보유하고 있고, 코리아오토글라스의 최대주주인 정몽익 회장도 케이씨씨글라스 지분 8.8%을 확보하고 있어 협력사를 통해 수익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우량한 재무 구조에도 주목할 만하다. 회사는 올해 2분기 기준 약 1,000억원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무차입 경영을 유지하고 있다. 풍부한 현금과 우수한 현금 창출력을 기반으로 매년 고배당 정책을 시행 중이다. 2015년 상장된 이래 5년간 꾸준히 배당금(100원→400원→700원→800원→900원)을 인상하고 있어 올해도 고배당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