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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포조선, PC선 10척 수주…4847억원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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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포조선, PC선 10척 수주…4847억원 규모
  • 장영주 기자
  • 승인 2020.08.21 1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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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포조선 PC선. 출처=회사 홈페이지
〈현대미포조선 PC선. 출처=회사 홈페이지〉

IMO환경 규제 영향으로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발주가 늘고 있는 가운데 현대미포조선(010620)이 또 한번 PC선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사우디 국영선사 바흐리(Bahri)와 PC선 10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공시했다. 계약 금액은 약 4847억원이다. 계약규모는 지난해 매출액의 16.19% 수준이다. 계약기간은 2023년 2월 28일까지.

현대미포조선은 PC선 건조에 강점을 가진 회사로 전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회사가 수주한 선박 71척 중 PC선이 40척을 차지했다. 올해에도 PC선 수주는 20척이 넘는다.

PC선 발주 증가의 배경에는 IMO2020 환경규제가 자리잡고 있다. 친환경 트렌드에 발맞춰 국제해사기구(IMO)는 2020년부터 전세계 모든 선박을 대상으로 황 함량 비율이 0.5% 이하인 연료를 사용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친환경 선박인 LNG선 발주가 크게 늘면서 최근 국내 조선업계가 호황을 맞기도 했다. 그러나 해운사 입장에서 LNG선 건조는 비용 부담이 적지 않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치 않은 해운사들의 경우 나머지 대응방안은 스크러버 설치와 저유황유 사용이다. 그간 값싼 고유황유를 사용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스크러버 설치로 몰릴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지만 오히려 최근에는 저유황유 쪽으로 쏠리고 있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스크러버 설치량은 올해 1월 4000만 DWT를 기록한 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코로나19로 중국 작업장이 대규모 폐쇄된데다 유가가 급락하면서 고유황유와 저유황유 가격 갭이 대폭 줄어든 영향이다. 황산화물의 오염 가능성이 제기되는 개방형 스크러버를 금지하는 나라가 점점 늘고 있는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석유화학제품을 운반하는 PC선 발주가 늘어날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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