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 터빈 제조업체 유니슨(018000)이 윈앤피(주)와 총 163억원 규모의 풍력발전용 타워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지난해 매출액의 21.4%이며, 계약기간은 내년 5월 9일까지다.
이번 계약을 포함해 현재까지 회사의 올해 누적 수주규모는 공시기준 400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의 53% 수준이다.
한편, 유니슨은 지난 25일 최대주주가 일본 도시바에서 주식회사 아네모이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아네모이는 도시바의 보유지분 1,551만주(13.9%)와 경영권을 198억원에 인수했다.
삼천리자산운용의 특수목적법인인 아네모이가 유니슨 인수에 나선 배경에는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그린뉴딜 정책'이 있다. 정부가 국내 풍력설비 보급량을 2030년까지 15GW까지 확대할 예정인 가운데 국내 풍력터빈 업체가 유니슨과 두산중공업 두 개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어서 정책 수혜 기대감이 높다는 평가다.
지난해 삼천리자산운용이 국민연금 신재생에너지펀드 조성 사업 운용사로 선정됐다는 점 또한 유니슨의 향후 사업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삼천리자산운용은 국민연금 출자금을 바탕으로 BTS1호를 결성했다. 유니슨 인수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다 공고히 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한편 이날 공급계약 소식에 유니슨의 주가는 장중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저작권자 © 더스탁(The Stock)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