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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카카오게임즈…청약 첫날 16조 몰려 경쟁률 427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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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카카오게임즈…청약 첫날 16조 몰려 경쟁률 427대1
  • 장영주 기자
  • 승인 2020.09.02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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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가 갈곳 못찾은 시중자금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 청약 첫날 무려 16조원이 몰리면서 경쟁률이 400대 1을 가볍게 돌파했다. 이는 상반기 공모주 열풍을 일으켰던 SK바이오팜의 첫날 기록 6조원의 2.5배가 넘는 규모다.

카카오게임즈의 청약 첫날인 1일에는 320만주 모집에 13억5783만5610주가 몰리며 427.4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표 주관사로 가장 많은 청약물량을 배정받은 한국투자증권에는 7조 7282억원의 뭉칫돈이 몰렸다. 공동주관사로 두 번째로 많은 물량을 확보한 삼성증권이 7조 5454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고, 인수사로 참여한 KB증권에는 1조1403억원의 자금이 청약을 신청했다.  

청약 경쟁률은 역순으로 나타났다. KB증권이 593.51대 1로 가장 높았고, 삼성증권이 491.24대 1, 한국투자증권이 365.92대 1이었다.

마감일인 2일에는 경쟁률을 살피며 눈치싸움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통상적으로 이틀째 청약 경쟁률이 5~10배가량 높은데다 시중에 유동자금도 넘치는 상황이어서 시장에서는 최종경쟁률이 2000대 1을 넘어설 수도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낮은 공모가와 비대면 수혜 기대감 등도 경쟁률을 부채질하는 요소다.

다만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수익면에서는 아쉬운 상황이 될 수밖에 없다. 투자자가 1억원을 청약증거금으로 낼 경우 청약증거금률이 50%이기 때문에 약 8333주를 청약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치열한 경쟁률을 배제했을 때 이야기다. 경쟁률이 1000대 1 만되어도 청약 가능한 주식수는 8주로 줄어든다. 경쟁률이 올라갈수록 청약주식 수는 계속 줄어든다.

이에 따라 카카오게임즈가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상장 첫날 상한가)'을 기록한다고 해도 손에 쥘 수 있는 수익은 수 십만원 선에 그칠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한편 카카오게임즈의 2일째 청약은 오전 8시부터 가능하며, 오후 4시에 마감된다. 최대 청약한도는 20억800만원이다.

역대 IPO순위. 자료제공=연합뉴스
역대 IPO순위. 자료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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