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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티팜, 459억 유럽향 원료의약품 공급계약 ... 작년매출의 49%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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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티팜, 459억 유럽향 원료의약품 공급계약 ... 작년매출의 49% 규모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0.09.16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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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스티팜 홈페이지
사진=에스티팜 홈페이지

원료의약품 제조기업 에스티팜(237690)은 16일 공시를 통해 유럽소재의 글로벌 제약사와 약 459억원 규모의 올리고 핵산치료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의 49.1%에 해당하는 규모다. 계약기간은 2022년 2월 28일까지.

에스티팜은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자회사로 B형간염,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 분야의 원료의약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한다.

에스티팜은 올리고 핵산치료제 공급계약으로만 지난해 연간 매출액의 80%를 웃도는 수주고를 달성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스티팜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해 2건의 올리고 핵산치료제 공급계약을 체결해 공시기준 총 780여원의 수주실적을 달성했다. 

이번에 공급하는 올리고 핵산치료제는 유전물질인 DNA·RNA에 직접 결합해 병리적인 유전정보를 차단하는 치료제다. 일부 코로나19 백신에 사용되는 아쥬반트(Adjuvant, CpG 면역증강제)에 올리고 핵산치료제 원료가 사용되고 있는데, 6억~12억 개의 아쥬반트 생산 시 약 1.8~3.6톤의 올리고핵산치료제 원료가 필요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에서 RNA 치료제의 원료인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업체는 에스티팜을 포함해 3곳에 불과하다"며 "이를 이용하는 RNA 기반 신약들이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오랜 기간 공급자 우위의 시장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에스티팜은 수요증가에 대비해 선제적인 설비 확장도 추진하고 있다. 307억원을 들여 안산 반월공장의 올리고핵산치료제 원료 생산설비를 종전 대비 2배 규모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에스티팜은 2022년부터 생산이 본격화되면, 올리고핵산치료제 생산 규모는 세계 2위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이날 공급계약 체결 소식에 에스티팜의 주가는 장중 최고 8만1300원(27%)까지 올랐다가 16.93% 오른 7만460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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