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코스닥 입성을 앞둔 원방테크에 청약 증거금 2조4293억원이 모였다. 청약경쟁률은 348.77대 1을 기록했다

원방테크는 지난 15일과 16일 양일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실시한 결과 이 같이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공모가는 앞서 기관투자자 대상의 수요예측에서 희망밴드(4만3000원~5만4300원) 최상단인 5만4300원으로 확정된 바 있다. 참여기관의 97.3%가 공모밴드 상단이상의 가격을 제시할 정도로 공모흥행에 성공했다.

1989년 설립된 원방테크는 클린룸 토탈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 전지, 제약 및 바이오 분야를 사업영역으로 두고 있다. 클린룸 시장은 오염에 민감한 하이테크 시설인데다 납기가 중요한 요소로 꼽히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이다. 원방테크는 설립 이후 31년간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쌓아 올린 덕분에 국내 클린룸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공모를 통해 약 697억원을 조달하며, 공모가 시준 시가총액은 2332억원 수준이다. 원방테크는 공모자금을 글로벌 시장 공략에 사용하는 한편 미래성장성이 기대되는 2차전지 드라이룸과 바이오 클린룸 사업 확대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2차전지 드라이룸의 경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폭발적 성장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는 관측이다. 국내 배터리 3사를 고객으로 이미 확보하고 있는 원방테크는 지난해 미국과 유럽에 해외법인을 설립해 사업의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