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발전업체 유니슨(018000)은 계열사인 원앤피와 약 122억원 규모의 풍력발전용 타워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지난해 매출액의 16.02%에 해당하는 규모이며, 계약기간은 내년 6월 30일까지다.
이번 계약 포함 올해 누적 수주 규모는 공시기준 522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의 약 70% 수준이다.
유니슨은 현재 두산중공업과 함께 국내에 단 두 곳만 남은 국내 풍력터빈 업체다. 1999년 풍력발전사업에 진출해, 6년만인 2006년에 강원도 대관령에 국내 최초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는 결실을 거뒀다. 이듬해에는 국내 최초로 750㎾급 풍력발전 시스템 개발 및 양산체제를 구축하면서 풍력발전분야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유니슨은 그린뉴딜 정책의 대표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주가가 6개월간 10배 넘게 폭등했다. 정부는 2025년까지 해상풍력 사업을 연 매출 1조원 이상 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담은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지난 7월 발표했다. 이어 지난 9월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 공식기념일 '푸른 하늘의 날'을 기념해 보다 강력한 기후환경 정책'을 언급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그와 관련해 "석탄발전소는 임기 내 10기, 2034년까지 20기를 추가로 폐쇄하겠다. 대신 태양광과 풍력 설비는 2025년까지 지난해보다 세 배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공시 소식에 유니슨의 주가는 장중 전거래일 대비 7% 상승한 6,610원까지 오름세를 기록했다가 0.97% 상승한 624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