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철강(023790)이 대선조선 인수 입찰에 단독 참여했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4일 공시했다.

동일철강은 앞선 7일 치러진 본입찰에서도 단독으로 입찰한 바 있다. 또 다른 인수예정자 후보였던 영국계 펀드는 자금 증빙 문제로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앞으로 동일철강은 약 4주간 대선조선에 대한 정밀 실사에 들어가며 이 기간 정확한 인수금액 협상도 진행한다.

동일철강은 열간압연 제품과 마봉강류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조선용 형강을 생산하는 조선기자재업체 화인베스틸을 자회사로 둔 만큼 이번 대선조선 인수로 지역 조선업계에 시너지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동일철강 관계자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인수 절차를 마무리해 대선조선이 정상화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대선조선의 현 운영체제를 가급적 유지하되 영업 분야 강화를 통해 수주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선조선은 1945년 설립된 중소형 조선소로,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부터 시작된 경영 위기가 지속되며 어려움을 겪었다. 2010년 구조조정을 위한 채권단 자율협약에 돌입했지만 경영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고 결국 채권단이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