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렘데시비르·클로로퀸, 코로나에 효과 없다" ... 미국, EU 비축물량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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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렘데시비르·클로로퀸, 코로나에 효과 없다" ... 미국, EU 비축물량 어쩌나?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20.10.16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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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특례 수입된 '렘데시비르'를 1일부터 공급한다. 사진은 렘데시비르의 모습.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제공) 2020.7.1/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코로나19 환자들에게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어온 약물들이 실제로는 크게 효과가 없다는 실험 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15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자사가 입수한 세계보건기구(WHO) 임상 연구논문에 이같은 내용이 들어 있다고 보도했다.

WHO는 입원 환자 1만1266명을 대상으로 3월부터 10월초까지 렘데시비르와 그외 3가지 약물의 효과를 측정하는 연대 임상 시험(Solidarity Trial)을 실시했다. 연대 임상 시험은 WHO가 시작한 전세계 대상의 코로나19 치료제를 찾기 위한 임상시험을 말한다.

이 시험에 사용된 약들은 렘데시비르와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로피나비르(에이즈치료제), 인터페론이다. 모두 코로나19 치료약 후보 물질로 큰 기대를 모았고 일부는 미 정부의 긴급 사용 허가까지 받은 약들이다.

하지만 시험 결과 이 약물 중 어떤 것도 실질적으로 사망률에 영향을 주거나 인공호흡기 사용 필요성을 줄여주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렘데시비르는 미국의 바이오기업 길리어드사가 에볼라바이러스 치료제로 개발중이다가 코로나19 치료제로 전환하면서 그 가능성을 높이 평가받으며 각광받았다. 소규모 실험에서 중증 환자들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기대를 모았다.

이번 WHO 시험 결과는 미 정부에는 특히 힘빠지는 소식일 수밖에 없다. 렘데시비르는 지난 5월 긴급 사용 승인되어 그후 코로나에 확진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치료하는 데도 쓰였다. 연방 정부는 2340달러로 고가인 이 약을 다량 비축해놓았다.

대통령에겐 렘데시비르와 리제네론의 항체 치료제, 스테로이드제인 덱사메타손 등 여러 약물이 투여됐는데 이번 시험 결과 그가 한때 '신의 선물'이라고 극찬했던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역시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왔다.

유럽연합(EU)는 지난 7월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 치료에 사용할 수 있도록 조건부 승인을 내렸다. 이에따라, 유럽연합 27개국 회원국에서 1년간 판매가 가능하다. 유럽연합 보다 앞선 지난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 가능하도록 긴급 승인을 결정했다. 이후 미국과 유럽연합은 렘데시비르 비축 경쟁에 나섰다. 특히, 미국 연방정부는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치 생산량의 거의 전부를 공급받기로 했다.

지난 6월 투자은행 SVB리링크는 길리어드가 렘데시비르 판매로 올해 19억 달러, 2022년에는 76억 달러의 최고 매출을 올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VB리링크 애널리스트는 렘데시비르의 추정 약가를 미국의 경우 환자 1인당 5,000달러, 유럽 4,000달러, 이외 다른 지역은 2,000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온라인뉴스팀abc@the-sto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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