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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D엔진, 中조선소와 615억 규모 선박엔진 공급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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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D엔진, 中조선소와 615억 규모 선박엔진 공급계약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0.10.2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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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용 엔진. 출처=회사 홈페이지>

HSD엔진(082740)은 중국 NACKS/DACKS 조선소와 615억원 규모의 선박용 엔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2019년 매출액 대비 9.1%에 해당하며 계약기간은 2023년 2월 20일까지이다.

HSD엔진은 1999년 설립된 종합엔진 생산전문기업이다. 2013년 세계 최초로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이중연료(Dual Fuel) 저속엔진을 상용화했다. 현대중공업에 이은 글로벌 2위 선박엔진 제조사로 세계 시장의 20%를 점유하고 있다.

상반기에는 매출 4467억 원을 올려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간(2732억 원)보다 63.5%나 성장한 수치다. 영업이익도 169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엔진분야 매출은 산업 특성상, 수주 후 1년 이상이 지나 일시적으로 매출을 인식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2018년, 2019년의 공급계약 분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는 코로나19로 감소한 수출입 영향으로 조선사들의 선박 주문이 감소한 탓에 다소 부진한 수주실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회사는 이번 수주를 포함해 올해 총 4건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공시 기준 누적 수주금액은 1,561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의 23% 수준이다.

반면, 올해부터 실시된 ‘IMO2020’과 지난 5월 국내 조선 3사가 23조 규모의 초대형 LNG선박 수주 물량을 따낸 것은 회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IMO 2020은 올해 1월 1일부터 시행된 국제해사기구(IMO, 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의 강화된 환경 규제다. 선박 연료의 황산화물 함유율을 현행 ‘3.5% 미만’에서 ‘0.5% 미만’으로 낮추거나, 이에 준하는 탈황설비를 장착하는 것이 핵심이다. LNG추진 사양 등이 채택된 신조선으로의 교체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LNG엔진을 주요 제품으로 보유하고 있는 HSD엔진의 수혜도 기대된다.

지난 5월에는 카타르 국영석유사인 카타르페트롤리엄(QP)에 국내 조선 3사가 약 23조 6000억 원 규모의 LNG 운반선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HSD엔진이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에 납품하는 제품의 매출비중은 2019년 기준 57.8%에 달한다. 이 때문에 조선3사의 LNG운반선 수주가 곧 HSD엔진의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LNG 추진 엔진은 기존 디젤 엔진과 비교해 가격이 10∼15% 이상 높고 발주 물량도 많아 HSD엔진과 같은 선박 기자재 기업의 실적 개선 폭을 높일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이날 수주 소식에 HSD엔진의 주가는 장중 5,190원까지 상승하며 전일대비 4.5% 오르기도 했다. 이후  1.11% 상승한 502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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