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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전기차 시장의 '중국굴기(崛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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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전기차 시장의 '중국굴기(崛起)'
  • 고명식 기자
  • 승인 2017.07.14 1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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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본 제치고 전기차 1위 등극 .. 세계의 공장, 세계의 시장

최근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은 37만5000대의 전기차를 생산했다. 이는 지난해 전세계 전기차 생산의 43%에 이르는 규모다. 국제에너지기구(IEA)도 중국이 작년에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 65만여대를 생산, 미국을 제치고 이분야 세계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공기의 질 개선을 위한 다양한 정책이 중국의 전기차 시장을 견인하고 있으며 특히, 내연기관 글로벌 톱3로 인식되는 유럽과 일본, 미국을 순식간에 중국이 따라 잡을 수 있는 신의 한수가 바로 '전기차'라는 것이 중국의 판단이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전기차 시장육성을 위해 수만 위안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중형차 기준 전체 전기차 가격의 23%를 보조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상하이에서는 가솔린이나 경유차 번호판을 받는데 1700만원 가량이 들지만 전기차 번호판은 등록비용이 없이 공짜다.

독일 전략컨설팅기업 롤랜드버거와 독일 아헨자동차연구소(fka)는 최근 2017년 2분기 '전기차(E-Mobility) 인덱스'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에 따르면, 2019년까지 중국의 전기차 생산(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포함)은 358만6000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전기차 생산규모는 미국(152만8000대), 독일(106만4000대)을 합친 것과 비슷한 규모다. 한국의 생산규모는 15만5000대 수준으로 예측됐다. 또, 미국 컨설팅 업체 알릭스파트너스는 오는 2020년까지 전세계적에 출시할 새로운 전기차 모델 103개 가운데 절반에 이르는 49개를 중국이 생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중국에서는 현지에서 판매되는 전기차 가운데 96%가 중국업체들이 생산한 전기차다. 특히, 리튬이온 배터리, 전기모터 등 중국의 전기차 부품 시장 지배력도 상당히 높다. 지난해 중국의 리튬이온 배터리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은 약 25%로 전년대비 또 상승했다.

중국 비야디(比亞迪·BYD)는 글로벌 1위 전기차 업체 지위를 차지하며 미국 테슬라와 전기차 혁명을 주도해 왔다. 그러나, 향후 전기차 시장의 판세는 바뀔 수도 있다.  

중국의 지리(Geely) 자동차의 자회사 볼보가 2019년 이후 내연기관 자동차 생산 중단을 선언하면서 테슬라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했다. 볼보는 향후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자동차만 생산할 계획이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총 5종류의 순수 전기차를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볼보는 2025년까지 100만대의 전기차 생산을 공식 선언했다. 볼보는 테슬라와 달리 자동차 대량생산 경험이 충분하고 안전부문에 있어서는 자타공인 세계 최고수준이다.  게다가 모기업 지리 자동차는 볼보의 중국 전기차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 

볼보가 전기차 진출을 공식 선언하자 테슬라 주가는 급락했다. 지난 6월23일 1주당 383달러에 이르던 테슬러 주가는 볼보의 전기차 생산계획 발표와 테슬라 모델S의 충돌안전성 최고등급 획득 실패로 308달러까지 하락했다. 약 2주만에 13조원에 이르는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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