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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 신약개발 子회사 아이디언스, 첫 기관투자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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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 신약개발 子회사 아이디언스, 첫 기관투자유치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0.11.10 1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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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언스 사업모델. 출처=회사 홈페이지>

신약개발 전문기업 아이디언스(Idience)가 첫 기관투자를 유치해 제약업계에 NRDO 열풍을 잇고 있다.

일동제약그룹이 지난해 설립한 신약개발전문회사(NRDO) 아이디언스가 처음으로 재무적투자자(FI)를 유치했다. 지난 6일까지 330억원 규모의 투자금액이 확보되었고, 내달 예정된 추가 투자금까지 합하면 총 400억 규모의 투자유치가 완료된다. 이번 투자에는 유안타인베스트먼트, TS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캐피탈, 서울투자파트너스 등 4개의 기관투자자가 참여했다.

아이디언스는 이번에 확보된 투자금으로 혁신신약 항암제 후보물질 'IDX-1197'의 임상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해당 신약은 미국 허가 임상시험 진입을 앞두고 있다. 또 현재 검토 중인 항암신약 파이프라인의 추가 도입 및 개발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아이디언스는 일동홀딩스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로,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 형태의 바이오 벤처다. NRDO는 직접 새로운 신약을 발굴하지 않고 개발만 전담하는 개발 중심 신약개발 전문회사를 뜻한다. 다른 제약사나 학계에서 연구 중인 신약 후보물질의 판권을 사들여 개발을 담당해 상업화를 시도하거나 글로벌기업에 기술이전(License Out)하는 사업모델이다. 아이디언스는 일동제약에서 IDX-1197의 특허 및 권리를 양수 받아 현재 임상 1b/2a상을 진행 중이다.

IDX-1197은 동종 물질 내 개량신약을 목표로 2013년 일동제약 중앙연구소에서 개발에 착수한 표적 항암제 후보물질이다. '파프(PARP; Poly ADP-ribose polymerase)'라는 효소의 작용기전과 암세포 DNA의 특성을 이용해 개발 중이다. 파프저해제(PARP inhibitor)’란 종양세포의 DNA 손상 복구에 필요한 효소 ‘PARP(Poly ADP-ribose polymerase)’ 작용을 억제해 암이 스스로 사멸되도록 유도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다양한 암종과 다른 항암제와의 병합 등 확장 가능성이 특징이다.

이러한 장점으로 인해 파프저해제는 지난 2015년 아스트라제네카의 ‘린파자’가 시장에 발매된 이후 급성장 중이다. 린파자의 지난해 매출액은 2018년 대비 85% 상승한 약 1조 4천억원을 달성하며 블록버스터 약물 반열에 올랐다. 이러한 파프저해제 시장은 오는 2024년까지 약 6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아이디언스의 사업모델인 NRDO는 제약업계에서 빠른 상업화 및 회수 가능성과 리스크 쉐어 전략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제일약품은 올해 NRDO 사업모델을 적용한 온코닉테라퓨틱스 (Onconic Therapeutics Inc.)를 설립해 항암제 분야의 신약 후보물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동아에스티와 한독, CRO(임상시험수탁기관)인 LSK Global PS 등이 신약 개발을 위해 NRDO 사업에 뛰어들며, NRDO와 같은 오픈 이노베이션이 국내 제약사의 혁신 비즈니스 모델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아이디언스 관계자는 더스탁에 “이번 자금유치는 회사의 파이프라인 확보 능력 및 신약개발 역량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가 반영된 결과”라며 “아이디언스는 인류에 더 나은 의약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획기적인 의약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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