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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로 팬미팅-공연-뮤비까지… 엔터 3사 사로잡은 ‘제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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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로 팬미팅-공연-뮤비까지… 엔터 3사 사로잡은 ‘제페토’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0.11.12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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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페토 앱 화면. 출처=회사 홈페이지>

아바타(Avatar)와 IP(Intellectual property rights, 지식재산권)가 결합된 사업 확장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국내 엔터업계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AR 아바타 서비스 ‘제페토(ZEPETO)’를 제공하는 네이버제트가 JYP엔터테인먼트로부터 총 5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10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가 네이버제트에 총 120억원 규모의 투자 이후 한달 만이다. 이번 투자를 포함해 네이버제트는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을 통해서만 170억원 가량을 투자금을 유치했다.

엔터업계의 네이버제트에 대한 배팅은 온라인, 모바일 등 비대면 소통을 강화해 수익 모델을 다각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팬과 대면할 기회가 감소함에 따라, 엔터업계는 이를 보완하고자 팬미팅, 공연, 뮤직비디오 등에 아바타 캐릭터를 활용하고 있다. 지난 9월 걸그룹 ‘블랙핑크’가 아바타를 활용해 제페토 상에서 연 가상 팬사인회에는 4,600만명이 넘는 이용자들이 참여하기도 했다.

네이버제트는 국내 대표 IT기업인 네이버의 손자회사다. 지난 5월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로부터 별도 법인으로 분사했다. 분리 이후 다양한 글로벌 IP 사업자들과의 활발한 제휴로 ‘제페토’ 운영에 집중하고 있다.

제페토는 얼굴 인식과 3차원(3D), AR 기술을 활용해 자신만의 개성 있는 아바타를 만들 수 있는 가상 세계 플랫폼이다. 이용자는 '제페토월드'라는 3D 공간에서 AR 기술을 활용해 자신을 닮은 아바타를 만들어 꾸미고 다른 이용자들과 만나 게임과 채팅, 셀카찍기 등을 할 수 있다. 또한 1000개가 넘은 표정까지 지원해 실제 느끼는 감정을 아바타가 풍부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영상, 사진 등 콘텐츠를 쉽게 재생산하고, 이를 내외부와 공유하며 놀 수도 있다.

이처럼 기존 아바타 서비스와 달리 시·공간적 제약을 초월해 자유롭게 소통 가능하다는 점에서 제페토는 글로벌 시장, 그리고 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중반 사이에 태어난 세대. 주로 10대)에게 유독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해외 이용자 비중이 90%에 달하고 10대 이용자가 80%를 차지한다.

제페토는 지난 10월 기준 출시 이후 2년여만에 글로벌 누적 가입자 1억 9천만 명을 돌파했으며 신규 가입자는 전년 대비 94% 증가했다. 제페토 내에서 다양한 IP를 활용해 제작한 2차 콘텐츠도 10억 건을 넘어섰다. ▲K-POP 아이돌 IP활용, ▲나이키·디즈니등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 ▲제페토 스튜디오 출시 등의 영향으로 끼친 것으로 추측된다.

제페토 스튜디오는 제페토가 구현하는 가상현실 내에서 착용 가능한 의상 등 다양한 아이템을 직접 제작하고 판매까지 할 수 있는 크리에이터 플랫폼이다. 오픈 한 달 만에 8억 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했으며 참여한 크리에이터 숫자만 6만여 명을 넘어섰다.

업계 관계자는 더스탁에 "코로나 19는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을 변하게 만들었고 이제 많은 분야에서 가상세계플랫폼이 각광받게 될 것"이라며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글로벌 IP 사업자들과의 협업을 확대해 전 세계 사용자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와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누구나 가슴 속에 꿈꾸어 왔던 것을 구현할 수 있는 가상 세계 플랫폼으로 자리잡는 것이 목표”라며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처럼 아바타를 만들어 온라인에서 소통하는 서비스가 흥행함에 따라 국내 이동통신사들도 진출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3월 가상현실(VR) 커뮤니티 서비스 ‘버추얼 소셜 월드 모바일’을 론칭했다. 직접 꾸민 아바타로 클럽룸, 카페룸 등 여러 테마 방에 입장해 다른 이용자들과 실시간으로 만날 수 있다. 내년에는 개인 이용자와 3rd Party 파트너들을 대상으로 콘텐츠 제작 플랫폼도 공개함으로써 AR·VR 콘텐츠 생태계를 더욱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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