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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진에딧에 두 번째 투자… “유전자치료 시장 전문성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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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진에딧에 두 번째 투자… “유전자치료 시장 전문성 강화”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0.11.1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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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전달 기술. 출처=회사 홈페이지>

 

SK는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의 유전자 치료제 개발업체 진에딧(GenEdit)에 30억원을 추가 투자했다고 밝혔다. SK는 2018년에도 15억원을 투자해 이번까지 총 45억원을 투자하게 됐다.

SK는 최종현 전 회장 시절부터 지난 1993년부터 신약과 백신 등 바이오 사업에 꾸준하게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경영권을 넘겨받은 최태원 회장도 제약바이오 투자를 이어받아 약 30년간 Pharmaceutical(제약)'의 첫 글자를 딴 'P프로젝트'를 직접 이끌어왔다. 2002년에는 ‘2030년 이후 바이오 사업을 그룹의 중심축 중 하나로 세운다’는 비전을 선포했으며 2007년부터는 신약개발 조직을 지주사 직속으로 두고 바이오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진에딧에 추가 투자를 단행한 것 역시 바이오·제약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는 최 회장의 사업전략에 따라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투자 유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진에딧은 미국 UC버클리에서 유전자 가위기술을 연구하던 이근우 박사(CEO) 와 박효민 박사(CTO)가 2016년 창업한 회사다. 진에딧은 유전자 가위 기술인 ‘크리스퍼 카스9’ 적용 치료제를 효과적으로 체내에 전달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전달 기술 관련 특허출원은 물론 미국 네이처 등에 연구 결과가 수차례 게재되는 등 학계와 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유전자가위 기술이란 난치성 유전 질환을 일으키는 변이 유전자를 편집(절단·대체)하는 기술이다. 크리스퍼 카스9은 3세대 유전자 가위 기술로 분류된다. 1세대인 ‘징크핑거’나 2세대인 ‘탈렌’보다 저렴하고 효과적이면서 생산도 쉬워 바이오 영역에서 대표적인 미래 기술로 꼽히고 있다. 크리스퍼 관련 시장은 2016~2022년 연평균 성장률 36%로 급성장하는 추세다.

유전자가위 기술은 ‘질병을 일으키는 비정상적인 유전자를 잘라 없애거나 변형시켜 유전병을 비롯한 다양한 질병들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연 획기적인 기술’이라고 평가받으며 올해 노벨화학상에서 선정한 기술이기도 하다.

SK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 판매허가 신청서(NDA)를 제출한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 외에도 SK바이오팜이 자체 개발한 희귀뇌전증 치료제 카리스바메이트가 임상1상에 돌입하는 등 중추신경계 신약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유전자 치료 영역에서도 기술 전문성을 축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진에딧 관계자는 더스탁에 “진에딧의 독점 기술은 표적 장기에 최적의 전달을 위해 나노 입자를 사용하여 특정 유전자 가위를 다양한 조직에 전달한다”며 “보다 다양한 유전 질환에 대한 유전 치료제를 개발하고 유전자 편집 기반 치료제의 시장 잠재력을 크게 증가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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