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00:49 (금)
뉴스콘텐츠 전송 채널
아그레아블, 95억 시리즈B 투자 유치… 5조 간편식(HMR) 시장 정조준
상태바
아그레아블, 95억 시리즈B 투자 유치… 5조 간편식(HMR) 시장 정조준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0.11.24 14: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아그레아블 홈페이지

최근 간편식 마켓 '윙잇'의 운영사 아그레아블(Agreable)이 9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20억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 이후 2년만이다.

이번 투자에는 유티씨인베스트먼트, 에스엘인베스트먼트,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나우아이비캐피탈 등 총 6개의 투자사가 참여했다. 이번 투자를 포함해 아그레아블이 현재까지 유치한 누적 투자금은 총 122억원에 달한다.

아그레아블은 2015년 동명의 독서모임에서 창업한 브랜드 커머스 스타트업이다. 직접 설계한 라이프스타일 제품들을 OEM 방식으로 제조하고 유통해 연 매출 100억 규모를 달성하고 있다. 아그레아블은 프랑스어로 ‘유쾌한’ 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사명에는 유쾌한 사람들과 일하는 즐거움, 재미를 추구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한식 HMR 커머스 ‘윙잇’에서 출발한 아그레아블은 지난해부터 ‘라이프스타일 커머스’로 사업의 방향을 전환했다. 반려동물 간식 브랜드 ‘반려소반’을 출시했고, 올해 9월에는 리빙 커머스 ‘커머톤’을 오픈하며 리빙 사업에도 진출했다.

반조리식품 마켓 윙잇은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가 많아지면서 현재 37만명의 회원을 보유할 만큼 성장했다. 올해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으로 비대면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4월 거래액이 13억원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2.3배 증가한 수치로, 설립 이래 최대 월 거래액이다.

윙잇은 오프라인에서 품질이 검증된 반조리 식품과 디저트를 구비해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대표 제품으로 강남 순대국 맛집인 '남순남', 국내 1세대 이탈리안 레스토랑 '라쿠치나'의 프리미엄 수프 3종, 인스타 대세 '제이키친 떡볶이'와 삼청동에서 줄을 서야만 먹을 수 있다는 유명 팥 전문점 '소적두', 그리고 대구 명물 '안지랑 곱창' 등이 있다.

'윙잇'은 온라인 판매 이외에도 식품 제조업자들의 온라인 진출을 도와주기 위해 제품의 기획 단계부터 제조, 마케팅, CS까지 전 과정을 대행하는 파트너의 역할을 한다. 실체가 없던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제품으로 바꾸는 상품화를 수행한다는 점에서 소비자 뿐만 아니라 식품 제조업체와 바이어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아그레아블 관계자는 더스탁에 “커머스는 현재도 시장이 크지만 앞으로도 비대면, 1인 가구 수요로 인해 꾸준히 성장할 분야”라며 “앞으로는 특정 카테고리를 깊게 공략하는 버티컬 커머스의 시대가 올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2026년까지 매출 1,000억 달성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HMR은 과거에는 한 끼를 '빠르게 때우는' 개념이었다면, 최근에는 간편하지만 '제대로 된 한 끼'로 개념이 변화하고 있다. HMR △1세대 햇반·카레 △2세대 냉동식품 △3세대 컵밥, 국, 탕, 반찬 등 가열조리 제품 △4세대 유통업체 PB 및 맛집 콜라보레이션 제품으로 카테고리를 세분화하고 취급하는 음식 저변도 넓혀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2019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HMR 시장 규모는 2016년 2조 2700억원, 2017년 2조 7400억원, 2018년 3조 2000억원, 지난해 4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추산됐다. 2022년에는 5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